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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neyinggg Oct 17. 2019

에어팟이 내게 미친 영향

무선이 주는 편리함

헬스장에서 사이클을 할 때 어느 순간 유튜브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예전에도 실내 자전거를 탈 때 유튜브 등을 틀었지만 몸을 잘못 움직이기라도 하면 스마트폰이 떨어지거나 이어폰이 빠지는 등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너무나 편하게 유튜브를 보고 있는 내 모습에 에어팟이 이런 편리함을 가져다주었구나란 생각을 했다. 사실 에어팟을 사용한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더 되었고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여전히 콩나물 같은 디자인이 별로라는 이유와 무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에어팟을 생일 선물로 사준다는 L의 제안을 거듭 거절했었다. 한 달을 조금 더 넘긴 이 시간 동안 에어팟이 내게 미친 영향을 정리해 봤다.





명상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되었다

오전에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명상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유튜브를 통해 명상 가이드 영상을 틀어놓고 명상을 하는 편인데 보통 스피커로 작게 틀어 놓거나 유선 이어폰을 통해 명상을 했다. 에어팟을 사용하고 난 뒤에는 훨씬 편하게 명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줄이 있을 땐 쉽게 할 수 없었던 스트레칭도 명상 앞뒤에 하며 몸을 깨우고 무엇보다 줄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차분히 앉아 있음에도 받았는데 그 작은 이질감이 사라지니 명상에 대한 집중이 많이 오른 느낌을 받는다. 침대 위에서 명상을 하는데 유선일 땐 스마트폰을 앉아 있는 내 근처에 두던걸 멀리 치워놓을 수 있어서 이 부분도 좋다.



운동할 때 편리함을 많이 느낀다

헬스장도 다니고 종종 한강도 가볍게 뛰는데 유선 이어폰일 땐 늘 불편함이 있었다. 선이 스마트폰에 연결이 되어 있어 조금 세게 뛰면 주머니 안에 있는 스마트폰이 덜렁거리거나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인이어 이어폰을 사용해도, 오버이어 이어폰을 사용해도 빠지는 일이 있었고 스마트폰의 무게로 인한 줄이 당겨지고 충격이 가해져 좋은 이어폰을 구매해도 1년을 사용하지 못하고 단선이나 고장이 났다). 

또한 헬스장에서도 몸을 움직이다 보면 선을 건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그럴 땐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거나 빠지지 않을 땐 단선 걱정을 하게 되는 상황들이 있었다. 이렇게 은근히 신경 쓰이고 불편한 부분들이 에어팟을 사용하고 난 뒤부터 확실히 사라졌다. 가벼운 터치로 제어가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덜 꺼내게 된 부분은 덤.



이어폰 고장 걱정이 줄었다

애플이 주는 번들 이어폰들부터 비츠 이어폰, 슈어 오버이어 이어폰 등 꽤 많은 이어폰을 고장 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물건을 정말 아껴서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어폰만은 아닌 것 같다. 보통 단선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여행, 조깅, 헬스장 등 선이 걸리고 당겨지는 상황이 누적되다 보니 고장으로 연결된 것 같단 생각을 해본다. 라이트닝 - 3.5mm 변환 젠더도 두세 달이면 고장이 나서 여러 번 구매를 했지만 다 버텨내질 못했다. 아직 얼마 사용을 안 했지만 에어팟은 물리적인 충격을 받을 일이 많이 줄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애플 생태계에서의 편리함

나는 여러 애플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에어팟이 애플 디바이스와 연결할 땐 기기에 가까이 가져가서 충전기 뚜껑을 열면 연결하냐는 메시지가 뜨며 연결이 되는 아주 편리한 방식인데 이 덕분에 여러 기기에서 쉽게 연결하여 사용을 할 수 있어졌다. 아이폰에서 사용하다 아이패드로 연결하는 등 편리해졌다. 일반 블루투스 기기라면 페어링 버튼을 스피커나 이어폰에서 누르고, 연결하려는 장치의 버튼을 누르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는데 에어팟은 애플 기기에 한해 그 과장이 생략되어 기기를 옮겨서 사용하는 부담이 줄었다.


그리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에어는 라이트닝을, 아이패드 프로는 USB-C를 그리고 조만간 구매할 맥북의 경우는 3.5mm 이어폰 잭을 사용하여 다 각각인 상황에서 에어팟이 있으면 쉽게 다 연결할 수 있어 여러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젠 필수가 아닐까 싶다.



장거리 연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장거리 만남을 가지는 우리는 매일 저녁 통화를 한다.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그냥 손으로 전화기를 들었을 때 보다 손이 자유로워지니 확실히 편해졌고, 영상통화나 사진 등 멀티미디어를 통화 중에도 주고받기 편리해진 장점이 있다. 유선 이어폰도 가능은 했지만 종종 이어폰이 고장 날 때도 있어 에어팟을 쓰는 요즘 통화를 조금 더 풍성하게 즐기는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편리함

무선이 주는 장점이 참 많은 것 같다. 복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선이 없으니 덜 걸리적거리고 베란다에 나가 빨래를 넌다거나 어떤 행동을 할 때 집에서는 스피커를 들고 틀어 놓거나 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은 책상에 두고 몸만 가서 이것저것 할 수 있어 편리함을 느낀다. 덕분에 팟캐스트를 듣는 시간도 조금 더 늘었고 특별히 무언가를 듣지 않을 때에도 그냥 귀에 꼽고 있는 경우가 많다. 브런치를 쓰고 있는 지금도 음악 없이 그냥 귀에 꼽아두고 쓰고 있다. 손의 자유로움이 너무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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