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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코리 Feb 23. 2020

브런치북 특별상을 수상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 3가지

걱정 말고 일단 시작합시다

코리님, 이번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응모할 거죠?
하고 싶은데, 브런치북이 아직 없네요.
무슨 소립니까. 지금까지 쓴 글로 어서 만들어요.


매번 글쓰기 앞에서 작아지는 저를 다독여주셨던 지인분들 덕분입니다. 운이 좋게 지난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축하 연락을 받았어요.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 요청까지 와서 놀랍기도 하고 다시 한번 글쓰기와 브런치의 위력을 느꼈답니다.



브런치북에 회사원의 고민과 투잡 이야기가 많다 보니 그동안 모임이나 이메일로 다양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당혹스러운 질문은 '어떻게 글을 잘 쓸 수 있냐'는 질문이었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으면서도 막상 답을 드리려고 하니 저도 어려워서 말씀을 못 드렸답니다. 조금 더 많이 써보고 저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받았던 질문 중에서 가장 많이 받았던 세 가지 질문을 뽑아 봤어요. 이야기를 나눴던 분들 외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직장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Q1. 회사 규정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없는데, 해도 괜찮을까요?


정말 압도적으로 많이 받았던 질문입니다. 아무래도 주 52시간 근무 등 사회적으로 워라밸 분위기가 확산되다 보니, 퇴근 후나 주말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지요. 더불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직장인들도 예전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회사 내규 등이 궁금해도 인사팀에 문의하기가 두렵고 주위에 전례가 많지 않으니, 답답해하며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별다른 실행 없이 시간만 가기도 합니다.


일단 웬만한 일을 하더라도 본인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회사가 알 방도가 없습니다. 실제로 사업자를 내고 주말마다 상당히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지인은 공사에 다니고 있지만 수년째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사업이 확장되면서 직원을 고용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직원이 있으면 4대 보험을 가입해야 하고, 본인도 가입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연금이 친절하게 회사에 이런 연락을 하게 되지요.


지금 이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이만큼 돈을 내고 있으니, 당신 회사가 낼 돈이 줄어듭니다.


이런 걱정을 할 정도로 투잡이 성장한다면 정말 좋은 일입니다. 직장인으로서 투잡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단 걱정 말고 시작해 보세요. ^^ 경험만 한 것이 없습니다.





Q2. 저는 사업자가 없고 회사 월급을 받고 있으니, 투잡을 하면 기타 소득이 되는 거죠? 이를 통해 회사가 알 수 있나요? 불안합니다.


사업자가 없어도 사업 소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도 회사만 다닐 때는 이런 부분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었는데 경험으로 배웠지요. 지금도 매번 새로운 것들이 나타납니다.


특정 기업과 정기적으로 거래하거나 금액이 큰 경우에는 사업자가 없더라도 사업 소득으로 분리되고 세무서에서 통지서가 날아옵니다.


이렇게 사업소득 발생했었구먼. 어서 신고해.


1회성으로 거래가 발생하는 경우는 기타 소득으로 잡히는데, 이 또한 연간 1천만 원이 넘으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합산 신고해야 합니다.


회사가 알 수 있는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 희박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계속 걱정된다면 세무사님들을 찾아가 상담받아 보세요. 투잡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새롭게 배우기도 하고 회사의 고마움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Q3. 브런치북을 읽다 보면 인용 문장들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메모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요? 도구는 어떤 것을 사용하시나요?


브런치를 쓰시는 다른 여느 작가님들과 비슷합니다. 워크플로위, 에버노트, 노션 등 소위 생산성 도구로 유명한 것들을 대부분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메모의 달인도 아닙니다. 느슨하게 쓰고 빠르게 찾는데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코리님, 역시 00이 끝판왕이죠?


그런 이야기를 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도구라는 것에 끝판왕이라는 것이 있을까요? 과일을 깎는데 굳이 식칼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생산성이란 토지, 자원, 노동력 따위 생산의 여러 요소들이 투입된 양과 그것으로써 이루어진 생산물 산출량의 비율을 나타낸다. - 위키백과


생산성 도구를 사용할 때는 지나치게 많은 기능에 매몰되어 도리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생산성 도구와 사용 시간이 투입량이라면 산출량은 무엇일까요? 투입과 산출의 정확한 기준이 있기에 앞서, 도구만 많이 꺼내면 생산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도구를 통해서 만들고 싶은 자신 만의 생산물과 생산성이 정해지면 어떤 도구를 어떻게 쓸지에 대한 답은 오히려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몇 분이 여쭤보셨는데 다른 분들도 궁금하실 것이라 착각한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다른 질문들도 꺼내 글을 이어보겠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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