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나은 Mar 17. 2022

EP.6 개발자에게 콘텐츠를 맡겨보았습니다

코딩으로 콘텐츠를 만든다면 ft. 프로세싱(아트 코딩)

여러분, 그간 잘 지내셨나요?

비댓비돈의 배터입니다.

3주 만에 쓰는 브런치라니..!! 계획보다 일주일이나 미뤄진 점을 반성하면서 이번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자면, 저희 제품이 하나 둘 나오고 있어요! 첫 번째 드롭 상품은 키링, 두 번째 드롭 상품은 포스트박스(엽서 set)입니다. ㅎㅎ

저희가 예상한 딱 그대로 너무 퀄리티 좋게 나온지라(물론 그만큼 원가도 높긴 합니다) 제품 촬영과 콘텐츠 기획에 몰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오늘 글의 주제는 제목에서도 슬쩍 알려드렸듯이 <개발자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법>입니다. 듣기만 해도 신선하죠? 개발자 분들은 개발도 힘든데 콘텐츠는 어떻게 만드냐며 글만으로도 괴로우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비댓비돈은 합니다




콘텐츠 보드를 기획하면서 제가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촬영물 외에 디지털 아트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점이었습니다. 소위 멋진 브랜드들의 kick 이기도 한데요, 브랜드에서 다루는 콘텐츠의 범위가 이미지를 넘어 영상, 3d,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어 저도 많은 영감을 얻고 배우는 중이랍니다. 특히나 비댓비돈 같은 경우는 아트워크,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보여드릴 예정이기 때문에 디지털 아트를 보여드리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팀에 이 제안을 처음 할 때, 사실 당연히 팀 내에 아트 담당 엑싯이 있기 때문에 엑싯의 업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런데 푸르니가 대뜸 본인이 해보겠다고 하는 거예요! 프로세싱이라는 툴으로요.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툴 이름에 뭘까? 싶었지만, 궁금증이 마구 솟아 한번 진행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너무나 재미있는 콘텐츠가 탄생했답니다! 그리고 느꼈죠. 아, 이게 비댓비돈의 아이덴티티다. 각자의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발전하고 융합하는 시너지, 이게 우리지! 라구요 ㅎㅎ




콘텐츠를 보여드리기에 앞서 프로세싱(Processing)이라는 툴이 저처럼 생소하신 분이 있으실 것 같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위키백과에 프로세싱을 치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프로세싱(Processing)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본질을 시각적 개념으로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들에게 교육할 목적으로 뉴 미디어 아트, 시각 디자인 공동체를 위해 개발된 오픈 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통합 개발 환경(IDE)이다. 2001년 MIT 미디어 연구소에서 케이시 리아스벤자민 프라이가 시작하였다.

간단히 설명하면, 코딩을 통해 아트를 구현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미디어 아트, 아트 코딩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띄실 거예요.  보통 흔히 생각하는 ai, 포토샵, 애프터 이펙트 등 다양한 디자인 툴들이 구현하는 면에서는 더 넓은 기능을 가지고 있겠지만 프로세싱은 이들과 결이 다른 방식으로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요. 컴퓨터의 좌표계를 기반으로 수학적인 개념을 반영해서 다양한 효과와 인터렉티브 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느껴졌어요.


설명이 길어졌는데, 거두절미하고 콘텐츠부터 바로 보실까요? 아래 보실 콘텐츠에는 저희가 준비 중이라고 말씀드렸던 <포스트박스>의 스포일러도 담고 있습니다 ㅎㅎ 아직 인스타그램에도 올라가지 않은, 그리고 정제되지 않은 완전 raw 한 초안이에요! 브런치에서만 보여드리는 저희의 성장 기록입니다.


잘 보셨나요? 어떤가요? 저는 코딩으로도 이런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답니다! 그리고 재밌기도 했고요

사실 초안 자체는 완성 콘텐츠만 넘어왔었는데, 제가 뒤에 코드를 그대로 보여주자고 제안했어요. 그 안에 저희의 제품 이름이나 메시지 같은 이스터에그를 담아서 재미를 주자고요. 결과물이 아주 팬시하지는 않아도 발상의 과정이 참 재밌잖아요. 그렇죠? 저희 브랜드의 아날로그 한 그런 맛도 잘 느껴지고요 ㅎㅎ

이렇게 저희 콘텐츠는 모두의 아이디어가 모여서 탄생되고 있답니다 ♥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노출하여 키치한 멋을 주는 paloma wool, mihomidu


이 콘텐츠를 만든 푸르니의 간단한 인터뷰도 준비해보았습니다.


배터ㅣ 팀원들에게 프로세싱을 제안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푸르니ㅣ 인스타그램에 어떤 콘텐츠를 올릴 때 나름 신선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동시에 디자이너인 엑싯이 모든 콘텐츠를 만들어내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도 했고,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뭐가 있을까?라고 고민하다가 프로세싱의 콘텐츠화를 생각해보게 됐죠. 사실, 프로세싱 코딩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다 까먹은 상태지만(하하),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기도 하고 비댓비돈 다운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났고요.


배터ㅣ정말 좋은 제안이었던 것 같아요! 문과생인 저에게 프로세싱이라는 툴도, 원리도 너무나 신선했거든요 ㅎㅎ 이번 콘텐츠에는 어떤 기획의도를 담았나요?

푸르니ㅣ무엇보다 우리 비댓비돈 크루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브랜드, 그중에서 공대생도 있다는 걸(비범하지 않은 평범한 공대생입니다ㅎ)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팀원의 구성과 출신이 브랜드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게 사실이고, 저도 이렇게 콘텐츠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처음 제작해본 콘텐츠는 저희가 출시할 제품인데요, 효과를 보시면 알겠지만 기대감을 고조시키면서 전체적인 제품을 언뜻 노출하고 있어요.


배터ㅣ맞아요, 비댓비돈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인들이 만나 최적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너무 자화자찬인가요 ㅎㅎ) 앞으로 프로세싱으로 비댓비돈을 어떻게 풀어내고 싶나요?

푸르니ㅣ특별하게 "비댓비돈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다는 목표는 현재는 없습니다. 저에게는 익숙한 코드와 툴을 누군가는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고요, 제품에 어울리는 다양한 효과를 연구해 더 재미있게 보여드리는 걸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콘텐츠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서 저 스스로도 비댓비돈의 배경과 낼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던 기회를 가졌습니다. 배운 일이라고는 광고주 입장에서 이것저것 시키는 것 밖에 못 배운지라 ㅎㅎ 푸르니에게는 좀 까탈스러운 요청을 많이 하고 있어서 미안하지만 또 시키면 잘 해낼 친구인 걸 알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콘텐츠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다음 주쯤이면 인스타그램에 콘텐츠 노출을, 4월 첫째 주에는 제품을 직접 구매하실 수 있도록 사이트 세팅을 마쳐놓을 예정입니다. 하! 너무나 기대되고 설레네요 ㅎㅎ 오늘도 느꼈지만 회사 일 말고 온전히 몰두할 수 있는 <나의 일> 이 있다는 건 회사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활기와 의지, 그리고 용기를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다가올 비댓비돈의 1st drop,

<DON̶'̶T̶ Q̶U̶ IT key chain>을 기대해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EP.5 드디어 생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