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린 Feb 16. 2024

인공지능을 맞이하는 디자이너의 자세

미래엔 인공지능이 디자이너를 대체할까?

포토샵으로 이미지와 배경을 분리하는 누끼를 따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펜 툴과 태블릿을 활용해서 작업을 하던 디자이너들이 다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Adobe Firefly가 등장하며 디자인 업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간단한 작업뿐만 아니라, 명령을 입력해서 직접 생성까지 가능해졌다.


또한, 가장 익숙하고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생성형 AI 도구인 Chat GPT는 최근 LEAS(감정 인식 수준 척도) 테스트에서 인간의 평균보다 높은 점수 획득하여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컴퓨터 관련 업무의 29%, 의료 부문 기술 업무의 28%가 AI로 자동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온라인 교육 업체 edX의 창업자 아난트 아가왈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10억 개의 일자리가 AI로 인해 극적인 변화를 겪으리라 예상했다.






디자이너, 디자인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인공지능이 디자이너와 디자인 업계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미래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이다. 특히 Adobe Photoshop, illustration의 AI 기능을 사용하며 인공지능을 마주했다는 현실을 직시했다.


이미 상용화가 이루어진 Adobe Firefly로 인해 주니어, 인턴 디자이너의 일자리가 충분히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끼를 따고, 이미지를 편집하는 반복적이고 비교적 단순한 작업은 AI가 아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 



디자이너는 인공지능에 일자리를 빼앗기기만 할 것인가?


인공지능을 디자이너와 상호 배치되는 개념이 아닌, 디자이너를 도와주는 상호보완적인 개념으로 가져가야 한다. 우리(디자이너)는 인공지능이 디자인을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인공지능을 통해 디자이너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러한 점은 지난 역사 속에서도 참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수 미술과 예술의 부흥기에 등장한 카메라, 이후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고 초기 불안정한 시기를 거쳤지만, 수많은 명작과 전문가 그리고 예술가가 나타났다.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디자이너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디자이너는 어떻게 해야 할까? 디자이너는 인공지능의 능력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학습하고 효과적인 ‘틀’로 활용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닌, 일자리의 개념을 바꿔 놓을 것이다.라는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사타야 나델라의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디자이너를 보좌할 수 있는 개념으로 가져가고 활용한다면, 디자이너가 인공지능의 출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구안을 가진 디자이너


그러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점은 디자인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뛰어난 선구안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어야만 한다. 인공지능이 수많은 좋은 디자인 옵션과 데이터를 만들어 내더라도 선구안을 가지지 못한 디자이너가 선택할 경우, 절대 좋은 결과물이 될 수 없다.


또한, 윤리적인 선택과 판단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인공지능을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면만 바라보지 않고, 미래에 활용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바라봐야 한다. 후에는 AI 디자인 전략에 전문성을 가지는 전략가라는 새로운 직종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디자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AI를 어떻게 디자인 프로세스에 통합할 수 있을지, 디자이너가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지, AI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최고의 결과를 내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한 교육과 전환이 필요하고 디자이너가 인공지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바라보는 시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