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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목민 Mar 16. 2024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서평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 고민될 때 읽을 책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책장을  번 세 번 반복해서 읽고 소장해놓아야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근래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도서관에서도 앞선 예약자 여러 명을 기다린 끝에 책을 빌릴 수 있었는데, 읽어보니 정말 가치와 통찰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각성' 한 것들이 많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고 구시대적 사고관이 내 안에도 많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정적 수직 위계질서 체계의 조직 안에서 연차가 경험이고 성과이고 권위로 인식되는 시대착오적인 윗 세대와 그것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진 아랫 세대 사이에서 시소를 타고 있는 내 모습이 혼란스러울 때도 많았다.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사람과 대안이 있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다.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 조직은 평가 체계와 계급을 구분하여 자리를 공고하게 만든다.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체되어야 할 구조들이다.


관리자, 팀장의 역할이 변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도저도 안되니 지금의 팀장들은 스트레스가 많다. 점점 중간관리자 역할의 팀장 자리들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지금 사용하는 업무툴들만 잘 사용해도 기능적 관리자의 역할은 툴들이 대체할 수 있다. 팀장들도 칼집에 든 칼이 없다면, 사라져가는 권위와 권력에 기대어 좀비처럼 남게 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내용에서도 시대의 흐름을 통해 예보하는 통찰도 탁월하지만 저자 송길영님의 글빨과 문체가 출중하다.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의 표현력에서, 나도 이런 문장력과 어휘력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했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한 것들을 따라할 수 없는 문장으로 표현한 문장들이 꽤나 많았다. 필력과 어휘력의 차이가 무기와 탄창을 다르게 갖고 있는 군인의 전투력의 차이와 같다 느껴졌다.


암튼, 이 책은 소장각의 책이고, 옛 사고관에 사로잡힌다는 느낌이 들 때, 다시 한번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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