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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노마드 Jul 02. 2024

고국 방문기에 앞서

험난했던 여정과 도착

바다에서 본 서해안 어디쯤


이번 한국방문은 다른 그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먼저, 다미안의 여권 문제로 출발 전날까지 심장이 쪼그라들었었다.

출발 전날 저녁이 되어서야 여권을 발견한 다미안 엄마가 울음을 터뜨리며 소식을 전해왔고 우리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에 도착해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일단 정류장에 내렸는데 택시 잡기가 수월치 않았다.

아버지가 계셨을 땐 늘 같은 장소로 우릴 픽업 나오셨는데(어머니께서도 운전을 하시지만 그 장소로 픽업 나오신 적이 한 번도 없어 그냥 집에 계시라고 했고 그럼에도 우릴 픽업하러 나오셨다 길이 엇갈렸다!)  이젠 그럴 수가 없으니 택시를 타고 들어가기로 했는데, 택시 기사분은 우리가 짐 실을 때까지 앉아만 계셨다.

짐을 가지고 택시를 탄 적이 거의 없어서 과거에 어떠했는지 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한국엔 팁문화가 없으니 그러시는 거겠구나란 생각이 후에 들었지만 캐나다와 너무 다르니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큰 슈트케이스가 3개에 핸들링 가방이 3개였는데, 트렁크에 많이 들어가지도 않았고, 앞자리에 놓는데도 힘겹게 겨우 실을 수 있었다. 

그래도 짐이 다 들어간 것에 안도하며 출발했고, 친정집에 도착해 보니 역시나~ 어머니께서 우릴 픽업한다고 외출하셔서 집은 텅 비어 있었다.

짐을 옮기고 있는 중에 어머니께서 오셨고, 우린 곧장 점심식사를 하러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힘겨운 여정 속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다미안이 한국의 꼬막비빔밥을 너무도 좋아했다는 것.

밥 량이 적기도 했지만 한 그릇을 다 넣고 맛나게 비벼 먹는 걸 보곤 어머니도, 나도 참 좋아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했지만 바로 다음날 우린 또 국내여행을 떠날 예정이라 마음이 바빴다.


7월이 되면 예약 잡기도 어렵고 해서 난 캐나다에서 이미 도착 다음날부터 4박 5일 여행계획을 잡아 놓았다.

강원도 동해안을 비롯해 숲과 바다를 경험하는 일정이었다.

렌터카를 대여하려 했지만 그것도 차질이 생겨 그냥 어머니차로 떠나기로 했다.

혹시 해서 캐나다에서부터 일일이 숙소에 전화를 걸어 휠체어 대여가 되는지 알아봤고 대개는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기에 그대로 속행했다.


그렇게 해서 도착 다음날 우린 동해안을 향해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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