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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AI전문가들이 보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능력

by 안건

미래는 알 수없다. 하지만 과학과 공학의 최전선은 곧 미래가 될 것이며, 그 최전선의 모든 것은 인공지능과 함께하고 있다. 2024년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지능을 개발한 사람이, 화학상은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한 사람이 수상했다.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인공지능 20여명을 함께 모아 <AI내부자들>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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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철학이었다. 이 책을 기획하고, 저자와 원고를 모으고, 글을 읽고 피드백을 하며 두가지 점에 놀랐다. 첫째는 의학, 신약개발, 재료공학등, 설계공정의 과학계의 혁명은 물론,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창의력을 대표하는 음악과 글쓰기, 그리고 비즈니스까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막연하게 인공지능이 가진 힘과 영향력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각각 분야에 깊게 침투하여 최전선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마저 변화 시키고 있다는 점은 감탄스러웠다.


둘째는, 역설적이게도,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 고민하는 그 철학의 무게에 경탄했다.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혁신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필요한 우선순위는 인공지능 그 자체가 아니었다. 그 분야의 역사와 전통을 잘 이해하고, 지금까지 어떤 혁신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깨달음이 함께 있을 때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시중에 나온 훌륭한 많은 저서들은 인공지능의 트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최전선의 연구자들은 되려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다. 인공지능의 혁신은 어떤 역사적 맥락과 철학적 고민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인공지능은 깊은 차원에서 정말로 무엇을 바꾸고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인공지능으로부터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책의 본문에서도 나온 이 질문을 독자가 품으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가 인공지능 그 자체를 연구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금의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인공지능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의 파도를 타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각자의 삶에서 인공지능 파도에 어떻게 편승할지 깊은 사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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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류해야 한다. 급변하는 인공지능의 트렌드를 따라가느라 헐떡이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침잠해야한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깊이 사색하거나 어떤 생각에 깊이 몰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인공지능의 발전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인이 되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사람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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