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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pyo Mar 29. 2024

경험

모든 것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과정도 인정받을 수 있다. 훌륭한 결과가 없다면 그 과정은 홀로 적는 일기와 다름이 없다. 반면에 훌륭한 결과에 따른 과정은 많은 이들의 지침이 된다. 보통은 원인과 결과라고 하지만, 결과와 원인일 수도 있다. 인과론은 하나의 이론일 뿐이고 완벽하지 않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모두 생물학적 특징일 뿐이지 그것을 해석하는 데에는 큰 한계가 존재하는 동시에 편견으로 자리잡은 것이 아주 많다.


좋은 결과를 가진 인간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또 그 행동은 담백하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결과가 좋지 않다면 불안과 직결되기 때문에 말이 많아지고 행동은 산만하다. 글은 그 중간에 있는, 마치 두 세계를 있는 연옥같은 것인데 그 안에서도 글쓴이의 상태나 힘이 느껴진다.


나는 무엇하나 제대로 이룬 것이 없으며 내가 가는 길이 옳다는 확신 또한 없기에 글이 투박하고 곳곳이 허술하다. 그럼에도 또 이같은 글을 적는 이유는 그러지 않으며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거 같은 목마름이 있기 때문이다. 자, 다시 한번 목을 축이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갈테니, 완연한 봄 기운에 힘입어 여러분들도 힘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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