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년 넘도록 복용해 온 혈압약을 끊으려고 하는 이유는, 약물로 조종되어 온 내 혈압을, 혈압약 없이도 혈압을 조절할 신체 능력을 되찾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몸 천체의 자연치유 능력이나 자연 순환 능력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임중심 원장(카자흐스탄 한국병원)의 책 ‘암과 싸우지 마라’는 내 스승이다. 내가 내 몸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 데는 이 책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아침 기상 후 혈압 오전 5시 20분 142/84
아침 운동 1시간 10분
아침 운동 직후 혈압 오전 6시 52분 118/68
아침 식사 후 혈압 07시 45분 119/75
오전 8시 35분 혈압 131/77
사우나 가기 전 오전 9시 55분 혈압 145/88
토요일이어서 휴식 겸 사우나를 찾기로 하였다. 손목혈압측정기 챙겨갔다.
11시 30분 사우나 냉온탕을 오간 후 혈압 150/84(냉탕에 오래 있으면 혈압 올라간다)
한증막에서 땀 흘린 직후 11시 45분 혈압 135/73
(보통 한증막에는 고혈압 환자 출입금지라고 써 있다. 근데 한증막에서 땀 흘리고 나오니 혈압이 떨어졌다)
12시 경 간식으로 사우나에서 미리 준비해 간 자두 3개를 먹어었다.
12시 35분 혈압 147/88
두 번째 한증막에서 땀을 흘리고 나왔다. 12시 49분 혈압 128/63
혈압이 더 떨어졌다. 일주일 동안 채소를 많이 먹은 탓인지 술 마신 후 한증막 들어갔을 때보다 땀이 더 흘렀다.
오후 1시 20분 혈압 137/83
세 번째로 한증막에서 땀 흘리고 나왔다. 1시 36분 혈압 130/68
2시 8분 옷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기 전 혈압 127/74
귀가 후 혈압 2시 56분 139/81
오후 4시 36분 혈압 140/82
아들 같은 조카가 휴가를 나왔다. 마침 지 아빠가 지방에 있어서 내가 녀석과 시간을 같이 해주어야 할 거 같았다. 아이와 만나 나는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