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수 280쪽 | 사이즈 150*220 | ISBN 979-11-5634-607-4 | 03810
| 값 18,000원 | 2024년 12월 10일 출간 | 문학 | 수필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임병식의 수필집 [아내의 저금통]은 인간 존재의 깊은 감정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수필은 고독, 사랑, 상실,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한 본질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독자에게 강한 공감과 성찰을 유도한다. 특히, 사랑하는 이의 병상 간호와 그로 인한 슬픔을 통해, 수필가가 경험한 내면의 갈등과 성장 과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한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개인적 이야기를 넘어,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를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인간관계의 깊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소개
• 1946년 전남 보성에서 출생하였으며 1989년 한국수필을 통해 등단했다.
• 여수문인협회 회장과 한국수필작가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수필가협회 공영이사로 활동했다.
• 제21회 한국수필문학상, 제12회 한국문협작가상을 수상했다.
• 첫 작품집 ‘지난 세월 한 허리를(1990)’을 비롯하여, ‘인형에 절 받고(1993)’, ‘동심으로 산다면(1995)’, ‘당신들의 사는 법(2002)’, ‘방패연(2009)’, ‘아름다운 인연(2010’, ‘그리움 (2011)’, ‘꽃씨의 꿈(2015년)’, ‘왕거미집을 보면서(2017)’, ‘빈들의 향기 백비(2021)’ 등을 출간하였다.
수필작법서로는 ‘수필쓰기 핵심’이 있다.
• 2019년 중학교 국어 2-1 교과서에 ‘문을 밀까, 두드릴까’가 수록되었다.
• 현재는 3개의 시(여수 순천 광양)를 아우르는 동부수필을 만들어 지도하고 있다.
• 2023년 전라남도 명예예술인 지정(문학 부문)
차례
서문 4
1
생명 활동 12
아내의 저금통 16
자기애(自己愛) 21
내 몸의 주인 27
승려의 수행정진(修行精進) 33
득음(得音)의 소리 38
어떤 울림 41
아주 특별한 감정 이입 46
손녀가 접어놓고 간 종이학 51
꽃의 전설 55
쑥부쟁이 60
외갓집 추억 63
예감(豫感) 68
우연히 엿 본 다산의 가계(家系) 73
2
선택(選擇) 81
들은 풍월(風月) 86
민들레 홀씨 92
손바닥선인장을 보며 96
눈으로 보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 100
비방(祕方) 104
병옥이 형님 108
쌍둥이 판다, 탄생을 보고 느낀 것 113
넘지 말아야 할 선(線) 117
감사패 122
천생 한국 아이 127
정적(靜寂)과 파적(破寂) 132
열두 시간의 착각 136
충무공 해를 품다 141
3
그의 후손은 어디서 살까 148
구들장 뜨기와 역우(役牛) 153
안타까운 단절 159
나와 수석(壽石) 164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 169
감성 매몰 시대의 단면 172
막둥이 아재 176
와룡매(臥龍梅) 생각 179
의미심장(意味深長)한 조언 185
대만 여행 중 특별히 느낀 것 190
별칭, 단 소장의 일화 194
엇갈린 두 시선 198
이즘의 언어 풍조 203
명화 감상 208
4
지금은 그 기차가 보이지 않는다 216
무릉도원 221
어떤 단서(端緖) 226
일상을 살아가는 지혜 230
석물(石物) 235
바로 잡기의 어려움 240
암(癌) 이야기 245
똥 이야기 250
우주(宇宙) 속의 나 254
야생동물의 횡포 259
헛물켜다 264
공룡 유적지를 둘러보며 268
뇌리에 꽂힌 명언 명구(名句) 272
꼭 기억해야 할 참상 277
출판사 서평
임병식의 수필집 [아내의 저금통]은 인간 존재의 깊은 감정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수필은 고독, 사랑, 상실,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한 본질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독자에게 강한 공감과 성찰을 유도한다. 특히, 사랑하는 이의 병상 간호와 그로 인한 슬픔을 통해, 수필가가 경험한 내면의 갈등과 성장 과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한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개인적 이야기를 넘어,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를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인간관계의 깊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간이 경험하는 고독과 슬픔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 ‘생명 활동’
임병식 수필가의 '생명 활동'은 사랑과 상실, 기억과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아내의 긴 병간호와 그로 인한 고독과 슬픔을 진솔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그럼에도 이어지는 삶의 가치를 강하게 느끼게 한다. 이 수필은 단순한 애도의 글이 아니라, 생명의 연속성과 기억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작품이다.
이 수필은 개인적인 고통을 통해 보편적인 삶의 진리를 탐구한다. 아내와의 긴 병상 생활을 돌아보며, 수필가는 신체의 한계와 정신력을 동시에 경험한다. "놀라운 정신력"과 "실낱같은 기억력"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 병든 몸에도 아내가 보여준 끈질긴 의지는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경이로운지를 보여준다. 이는 단지 아내의 개인적인 투지가 아니라, 모든 인간이 직면하는 한계와 싸우며 삶을 지속해 나가는 모습과 연결된다.
또한, 수필가는 '생명 활동'을 통해 아내의 죽음을 맞이한 후에도 그녀의 존재가 여전히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고백한다. 사진 속 아내와의 무언의 대화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허물며, 기억이 그 사람의 삶을 계속해서 이어간다고 믿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수필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죽음을 맞이한 존재와의 영원한 연결을 엿볼 수 있는 철학적 성찰을 제시한다.
'생명 활동'은 삶의 끝자락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고독과 슬픔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수필은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생명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이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아내의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수필가의 모습은,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감동적인 작품, ‘아내의 저금통’
‘아내의 저금통’은 삶과 죽음을 마주하며 가족과의 사랑을 깊이 성찰한 작품이다. 이 수필은 단순한 일상적 기록을 넘어서, 아내와의 관계, 돌봄, 그리고 상실을 주제로 하여 감정의 깊이를 탐구한다. 특히, 아내가 병상에서 여전히 용돈을 관리하고 그 잔액을 정확히 기억하는 모습은 가족 간의 미묘한 신뢰와 애정을 잘 드러낸다. 이를 통해 수필은 신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능력은 여전히 유지되는 현실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경계를 성찰하게 만든다.
저금통을 발견한 순간의 감정 변화는 수필의 중심적인 감동을 이룬다. 단순한 물건인 저금통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돈과 아내의 삶이 상징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저금통은 단지 아내의 경제적 자립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삶의 태도, 가족을 향한 끝없는 사랑, 그리고 남겨진 자취를 형상화한다. '그것이라도 다 쓰고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 속에서, 수필은 상실을 수용하고, 그리움과 애정이 결합된 복잡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이 수필은 가족의 내면적 고통과 돌봄의 무게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가장의 도리로 알고' 간호를 전담하며, 그 과정에서 느낀 고통과 외로움을 숨기지 않고 고백하는 임병식은, 가족 내에서의 무언의 희생과 애환을 생생히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단순한 존재가 아닌, 서로에게 의지하고, 때로는 희생을 감수하며 형성된 복합적 관계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점에서 아내의 저금통은 개인적인 상실의 이야기를 넘어, 보편적인 인간의 애정을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읽힌다.
ㄸ라서, ‘아내의 저금통’은 아내의 병상에서의 삶과 죽음, 그리고 돌봄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며,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수필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보편적인 정서를 끌어내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임병식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잊고 살아가는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문학의 사회적 책임, ‘넘지 말아야 할 선(線)’
임병식 수필가의 수필 "넘지 말아야 할 선(線)"은 문학에서의 표현의 경계와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 수필은 문인의 책임감과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학이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독자의 감정과 상황을 고려해야 함을 일깨운다. 특히, '금도'라는 개념을 통해 문학적 표현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그 선을 넘어서는 것이 어떻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주제는 독자에게 문학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부여한다.
수필에서는 특정 문학인들의 사례를 들어 그들이 표현한 내용이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유발한 경과를 상세히 설명한다. 이는 문학이 단순히 개인의 주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문학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논의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가 문학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받는지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며, 문학이 사회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따라서, 임병식 수필가는 문인의 언어 사용에 대한 경계를 명확히 하며, 그 선을 넘어서는 것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에 대해 경고한다. 문학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독자와의 감정적 교감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 수필은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결국, 문인은 자신의 표현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고민해야 하며, 이를 통해 문학이 독자에게 위로와 이해를 주는 매개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현대 문학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문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수석을 매개로 한 삶의 성찰, ‘나와 수석(壽石)’
임병식 수필가의 수필 ‘나와 수석(壽石)’은 글쓰기와 수석 감상의 깊은 연관성을 탐구하며, 개인의 내면세계와 자연의 조화를 아름답게 표현한다. 이 수필은 작가가 수석을 통해 얻은 통찰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어 독자에게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수필의 첫 부분에서는 작가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문학적 소질을 발견하는 과정이 인상 깊다. 이는 단순한 글쓰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작가의 정체성과 예술적 표현을 탐구하는 여정으로 연결된다.
수석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철학으로 자리 잡는다. 수석은 변하지 않는 존재로서, 작가에게 안정감과 묵언의 자세를 상기시킨다. 이러한 점에서 수석은 단순한 돌이 아니라, 인생의 깊이를 이해하고 성찰하게 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작가는 수석의 불변성과 독특함을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독자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따라서, 임병식의 이 수필은 수석을 매개로 한 삶의 성찰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수석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작가의 삶과 철학을 녹여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 수필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탐구하며, 독자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을 제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임병식 수필가는 단순한 수필가를 넘어,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 역설, ‘암 이야기’
임병식 수필가의 ‘암 이야기’는 죽음과 삶, 그리고 암이라는 질병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수필은 개인적 경험을 통해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며, 독자에게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친구의 죽음을 통해 삶의 허무함과 암 치료에 대한 고민을 진솔하게 표현하며, 독자는 그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이입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적 서사는 문학적 기법인 서사적 접근을 통해 독자와의 유대감을 형성한다.
또한, 수필은 대체의학과 양방의학에 대한 대립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요구한다. 임병식은 의학적 접근뿐만 아니라 심리적, 환경적 요인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현대 의학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짚어내며,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암종은 본질적으로 ‘선’한 것”이라는 주장은 기존의 암에 대한 인식을 뒤집는 도전적인 발언으로,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한다. 이러한 논리는 문학적 비유와 철학적 사유를 통해 더욱 설득력을 갖춘다.
결국, ‘암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적 경험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암이라는 질병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성찰하게 만든다. 임병식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자에게 삶의 방식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재고하게 하며,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수필의 마지막 부분에서 제시되는 부처님의 말씀은 이러한 인식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수필은 단순히 암이라는 주제를 넘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임병식 수필집 [아내의 저금통]은 각기 다른 주제를 통해 삶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성찰하는 감동적인 수필들로 가득 차 있다. 임병식 수필가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의 본질과 가족 간의 신뢰, 그리고 고독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러한 성찰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우리가 잊고 지내던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결국, 이 수필집은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독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의미 있는 여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