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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현의 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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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혜 Sep 28. 2024

들쑥날쑥한 커피 맛

240909

부패는 생물임의 반증이다. 얄궂게 썩어간다. 언제까지 무지로 방황할까. 무엇이 삶을 살아내게 하는가. 매일과 평생이 병행하니 막막하다. 별것 아닌 짐들을 떠올린다. 짊어진 몫을 지키는 어른을. 턱을 쩍 벌린다. 당근 라페 샌드위치를 쑤신다. 광주 후기를 정리한다. 들쑥날쑥한 커피 맛만큼, 속내가 들쭉날쭉하다. 직전은 베니스였다. 첨예하게 대비된다. 본 전시가 현시 대한민국 미술계 암유라면, 국내 예술 활동은 암담하다. 앞날이 뿌옇다. 김갑련 <재건>을 꺼낸다. 제목과 거울상이다. 무너지는 국기 같다. 패망하는 문화 같다. 어수룩하다. 스스럽다. 애잔하다. 안타깝다. 애달픈 애국이 덕지덕지 묻는다.


240305
1. 커피 맛이 들쑥날쑥하다. 바리스타 2 급 자격증도 소용없다.
2.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삶을 살아내게 하는 것들을 떠올린다. 비 내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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