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과 소명 #03
진정한 추구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추격을 당하는 사람입니다
소명을 향한 깊은 갈망은 우리를 추구자로 만듭니다. 무엇을 향한 추구가 될 것인가는 우리가 듣는 소리와 누구를 따르느냐로 결정됩니다. 이제 우리는 부르는 자의 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부르심을 향해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발견해 나아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에로스의 길이며 다른 하나는 아가페의 길입니다. 에로스는 상향적인 삶으로서 좋은 것과 가치 있는 것 매력적인 것을 동경하는 것입니다. 이 길은 행복을 정의할 때 바라고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구하는 주체가 인간이 됩니다. 고로 주인공도 인간이 되지요. 그래서 완벽하거나 완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부족한 것 투성이입니다
하지만 아가페의 길은 하향적인 삶입니다. 하강지향적 삶!
이 길은 의미를 나에게 찾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필요하고 내가 바라는 것을 얻어냄으로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아가페는 상대가 나에게 사랑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의 본질이 상대방의 가치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찾고 소명을 발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나를 찾아온 것입니다.
부르는 이가 없다면 부르심도 없듯이!
우리는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추격당하는 추구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진리를 발견하고 소명을 찾아가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끝까지 아가페의 사랑으로 추격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의 추격!
추구자인 줄 알았으나 추격당하는 자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소명의 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신은 추구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추격당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