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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투자한 비상장(스타트업)은 얼마짜리 인가

요즘 뜨는 비상장-스타트업 투자 적정한 가격을 매겨보자

[시옷시옷 6화] '당신의 기업은 얼마인가' 안녕하세요. 시옷시옷 입니다. 저는 창업 3년 만에 연 매출 100억 회사를 만들고, 또다시 연쇄 창업하여 연 매출 100억 회사를 '한 개 더' 만들고 있는 시옷시옷 이라고 합니다. 시옷시옷 제6화 시작합니다.




현재 내가 운영하는 사업은 시리즈 A를 클로징 중에 있다. 모든 투자자산 콘텐츠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초기에 구독 서비스 매출지표가 좋아 투자받지 않고 사업을 확장했다. 마이데이터업과 서비스 확장을 위해 시리즈 A를 지난 12월 벤처기업협회 IR을 통해 시작했다. 지난 2021년 벤처투자가 7조 원에 달했다. 버블인지, 신고가를 갱신하는 것인지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스타트업-비상장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심상치 않다.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38 커뮤니케이션에서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으로

작년 한 해 벤처투자 현황이다. 아는 지인이 스타트업에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을 통해 거래를 하는데 한번 봐달라고 연락이 왔다. 생각보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비상장 시장에서 투자를 하고 있는 사실에 놀랐다. 옛적부터 38 커뮤니케이션에서 매매를 하던 방식이 방식은 똑같지만 앱으로 바뀐 것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1년 사이에 10만 사용자에서 80만 명으로 회원수가 늘어났다. 누적 거래액이 150조 원 이라는데 비상장 시장 거래 활성화로 시리즈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기투자자들이 엄청나게 구주를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기업은 밸류(상장시장에서 시가총액) 어떻게 매기나

보통 벤처기업 가치는 전통적인 모델과 쿠팡이 쏘아 올린 스타트업 가치평가 모델이 많이 상이하다. 대표적인 전통적인 방식은 감가+이자+세금 상각 전 이익(EBITA)*멀티플 10배를 쳐주는 식이다. 스타트업은 돈을 못 남겨도 시장 선점을 고려해서 매출*(5~10배)를 쳐주기도 한다. 


도움 되는 신성장기업(스타트업) 가치평가 by KPMG : 

https://assets.kpmg/content/dam/kpmg/kr/pdf/2021/kr-im-valuation-20210721.pdf


스타트업의 돈을 잘 못 남기는 이유

사용자 1명을 획득하는 단가는 구글 광고 기준 3천 원~10만 원 이상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초기에 블루오션에 진입했을 때가 1만 원 이하로 나오지 거의 대다수의 비즈니스는 2만 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면서 사용자 유입을 한다. 토스가 주식 무료 나눔을 하는 이유를 추정해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CS적 디테일과 콘텐츠 마케팅이 단가를 상당히 낮추고,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 비즈니스 구조마다 사용자 가치를 얼마나 인정할지 다르지만 토스는 현재 사용자당 230만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SNS 기반 비즈니스는 사용자당 14만 원을 기업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거품인가?


사용자(MAU), 구매단가(ARPPU)로 기업가치를 매겨보자

(선두주자 기업가치/사용자)=MAU멀티플을 내 회사 활성 사용자에 곱하면 일반적인 기업가치가 나온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평균 사용자 당 구매단가로 멀티플을 내도, 선두기업 MAU로 해봐도 420억 원의 기업가치가 나온다. 


추세매매은 비상장 투자에서도 옳다

가장 유력한 추세추종 산출 방식이다. 선두 기업을, 특히 미국에 시장이 형성이 되어가고 있으면서 한국에 선두기업이 있는 상태가 비즈니스 모델을 이야기가 되기라도 한다. 요새는 MAU를 잘 인정하지 않는다.  그저 구매액과 재구매율이 중요할 뿐이다. 재방문, 평균 체류시간 지표는 광탈한다. 정말로 돈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다. 

2010년 초중순에 존재했던 로맨스는 이제 없다. 사람 좀 모여있는 플랫폼이라고 관심받지 못한다. 이커머스 쏠림 현상에 이런 근거들이 있다. 가장 선호되고 있는 방식은 연간 성장률 IR장표에 f(MAU, 거래액, 재구매율)*(선두주자 기업가치/MAU)*(차별성 가산점수 :1.2~1.8)이 딱 좋다. 하지만 이 방식은 f괄호 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여부에 많이 달라진다. 사실 시리즈 A단계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 뜨는 배달대행은? 콘텐츠는?

배달대행 서비스는 이커머스의 거래대금 와 비슷하게 배달 건수로 가치평가를 받았다. 배달 1건의 수주를 2만 원에서 13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여기에 2~13 멀티플을 곱하여 기업가치를 산정한다. 이커머스는 연간 거래대금에 0.7~3.9까지 곱하여 기업가치를 산출한다. 기존 전통적인 기업가치(영업이익 orEBITA 기준) 산정 방식이 파괴된 것이다. 


콘텐츠 기업은 기본적으로 흑자다. 광고료, 구독료의 절반 수준만 콘텐츠 생산자에게 지급하기 때문이다. 유튜브가 광고로 연간 35조를 번다. 구독 매출은 12조를 번다. 모건 스탠리는 유튜브의 기업가치를 200조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 기반으로 4배다. 


틱톡은 잠정적으로 상장 계획을 접었지만 대략 300조 원 가까이 평가를 받는다. 20년 기준 매출이 40조 원 정도다. 매출 대비 10배에 가깝고 MAU 대비해서도 페이스북보다 높다. 빠른 성장이 이유였다.

출처 : 매일경제

시리즈 A 대장주

이제 소개할 두 기업은 지금 시점이 가장 적은 기업가치일 것이다. 나도 사용하고 있는 링글인데 추정 매출 100억 원으로 1,000억 밸류를 받았다. 사용자 15,000명 수준으로 평균 연간 구매액 70~100만 원을 구매하는 것이고, 튜터의 숫자를 이커머스의 입점 브랜드 수처럼 이커머스의 그것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링글이 운영하는 서비스는 한국어/영어 페이지만 제공하므로 모든 고객이 한국인이다. 경쟁사로는 스픽 나우, 민병철 유폰, 해커스 토익 등이 있다. 글로벌 언어교육 확장성으로 매출액에 10배 수준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내가 광고 랜딩페이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임 웹은 창업 11년 만에 시리즈 A를 100억 원 규모로 클로즈했다. 사이트 개설 수 34만 개 + 아임 웹으로 만든 쇼핑몰 거래액 1조 7천억 돌파했다 한다. 연 매출은 대략 9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경쟁사로는 워드프레스, 윅스, 식스 샵, 웹 플로우 등 강력한 경쟁사들이 있다. 구독 모델을 추가하고 있으므로 매우 의미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채널 톡 같은 고객관계 시스템을 구독 BM으로 추가하면 엄청난 성장을 더 할 것 같다.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리즈 A에서 10~20% 수준의 지분율을 가져가는 알토스벤처스의 레퍼런스를 분석해보면 1,0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다. 100억 매출, 영업이익, 고객사(리테일 쇼핑몰의 수)가 투자 포인트로 보인다. 


마치며

비상장 시장은 더 큰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장시장과는 비교도 안될 수준일 것이다.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내 기업 가치의 적정가를 잘 찾아서 피칭을 해야 할 것이고, 투자자라면 성장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소셜커머스였던 쿠팡이 100조 기업이 되었던 과정과 많이 닮아 있는 기업들이 많다. 이 사실이 한국기업에 대한 매력도를 상당히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제2의 어떤 것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서 또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가치 산출방식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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