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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C Jun 09. 2019

중앙아메리카 음식 문화

멕시코의 "따꼬"?   아르헨티나의 "빠리야다"? 



중남미를 대표하는 몇 가지 음식을 꼽자면 멕시코의 "따꼬스(TACOS)", 페루의 "쎄비체 (CEBICHE) 그리고, 브라질의 "슈하스꼬 (Churrasco)" 정도를 들 수가 있다. 멕시코의 따꼬스는 워낙 많이 알려진 대로 옥수수 또르띠야 (Tortilla)에 고기를 넣어 먹는 음식인데, 멕시코 사람들의 주식이라 할 정도로 보편적인 음식이며,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저렴한 가격에 사 먹을 수 있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중남미 고대문화인 Maya와 Azteca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는 Tortilla는 스페인 식민시대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발전되었다. 그러나, 남미로 넘어오면 옥수수를 주 재료로 하는 또르띠야는 주식이 더 이상 아니다. 감자의 원산지인 페루는 감자를 주로 먹으며, 해산물을 주원료로 하는 음식들이 발달했다. 쎄비체(CEBICHE)가 대표적인 예이다. 쎄비체는 생선, 해산물에 양파, 레몬 등을 곁들인 요리인데, 현재 중남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이외에도 Arroz con Pollo (닭고기 볶음밥) 도 페루의 매우 유명한 음식의 하나인데, 생각보다 쌀을 많이 먹는 그들의 문화에서 우리와도 닮은 점을 찾을 수 있다. 남미의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경우 드넓은 평원이 발달하고, 목축이 발달하였다. 아르헨티나식 빠리야다(Parrillada), 브라질의 슈하스꼬(Churrasco)는 모두 남미식 고기를 굽는 요리 방식으로 남미 고기 요리 문화를 대표한다. 



쎄비체 (Cebiche) / 출처. David and Katarina from Peru/Slovakia


중미 음식 문화 (Comida Centro-Americana)



https://www.soy502.com/articulo/paraisos-urbanos-1-comer-calle-149

중미의 경우 중미만의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중남미 지역과 확연히 차별되지는 않는다. 과테말라를 제외한다면 각 나라별로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지 않는 나라들이 각자의 음식 문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도 그중 마야문명의 역사를 간직한 과테말라 정도가 차별된 특징을 가진 음식 문화를 가진다 할 수 있는데,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하층) 원주민 음식 문화의 경우 (길거리 음식 등) 위생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외국인으로서는 시도해 볼 엄두 조차 내기 어렵다. 위생상태가 좋은 레스토랑의 경우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음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음식문화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중미의 음식 문화는 외국인들에게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사실상 중미 대표 음식이 무어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북중미 3개국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의 경우 마야 문명의 영향이 강한 만큼, 또르띠야(Tortilla)를 많이 먹는다. 하지만, 멕시코의 따꼬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약간 두꺼운 또르띠야를 손으로 잘라먹는 방식이거나, 엘살바도르의 뿌뿌사 (Pupusa)처럼 또르띠야 사이에 고기 등을 넣고 호떡처럼 굽는 차별화된 방식을 가지고 있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의 경우 남미 혹은, 스페인 음식문화의 영향을 더 받은 듯하다. 대표적으로 가요삔또 (Gallo Pinto)는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를 중심으로 거의 매일 아침 식사로 먹는 음식인데, 얼핏 보면 우리나라의 콩밥과 똑같은 느낌이다. 실제 쌀과 콩의 볶음밥에 약간의 채소와 잉글리시 살사로 맛을 낸 음식인데, 한국사람의 입맛에도 상당히 잘 맞는 음식이다. 이외에도 위에 언급한 Arroz Con Pollo(닭고기 볶음밥) 도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다. 쌀이 주식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매 끼니마다 쌀을 먹는다. 이외에도 중미 전반에서 많이 먹는 음식으로는 콩을 갈아서 만든 프리홀 (Frijoles), 치즈 (Queso), 바나나 튀김 (Platano Maduro)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음식들은 중미뿐만 아니라, 멕시코, 남미 지역까지 보편화된 것 들이다. 



가요 삔또 (Gallo Pinto) / 출처. C T Johansson



중미 국가들의 외식 문화를 보자면, 기본적으로는 이태리 식당(파스타, 피자)과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스페인식, 페루식, 아르헨티나식, 멕시코식 등 스페인어권 음식 문화가 주류를 이룬다.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중국 식당 그리고, 일식 스시롤 전문점도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스시롤의 인기가 매우 보편화되어 있다. 일본인 인구가 절대적으로 적은 중미에서 조차도, 스시의 인기가 이렇게까지 높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문화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미 국가 중 유독 한국인 인구가 많은 ('18년 기준 약 5천 명) 과테말라의 경우 한국 음식점들도 상당히 많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이용도 상당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인 인구가 1천 명 이하인 다른 중미 국가들의 경우 한국음식은 중식과 일식에 비하면 존재감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한국 아이돌 한류 및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아졌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불고기, 잡채, 김밥 등은 상당히 반응이 좋은 음식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음식 자체의 인지도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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