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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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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얼리스트 Aug 14. 2024

학원 안 보내는 게 자랑이다

나도 우리 애 학원 보내기는 해.

예체능 쪽이라서 그렇지.

아직 공부 학원은 안 보내.


점점 욕심이 생기긴 하더라.

영어, 수학은 기본적으로 보내야 될 것 같고,

논술이나 학습지도 많이들 하는 것 같고,

운동, 악기, 미술 같은 것도 배우면 좋지.


근데 애들도 바쁘잖아.

학교 끝나고 학원 갔다가 숙제하고 하면 언제 놀겠어.

그래서 애 좋아하는 거 위주로 두 개만 하는 거야.


만약에 학원 중에 하나만 남긴다면 운동만 시킬 것 같아.

난 왕따나 학폭, 우울증 이런 게 무섭더라.

운동하는 애들은 그런 거 별로 안 겪지 않나?


응? 우리 애? 공부 못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알아서 하겠지.

난 애가 공부 못하는 게 왜 화날 일인지 이해가 안 돼.

아직 어려서 그런 건가?


다들 맨날 돈돈 거리면서 어쩜 애들 학원비는 그렇게 척척 쓰는지 몰라.

학원비가 좀 비싸니?

공부할 생각도 없는 애를 보내봤자 그냥 앉아있다 오는 거 아니냐고.

학원만 좋은 일 시키는 거지.


공부해봐서 알잖아.

다 자기가 주도적으로 해야 되거든.

그래.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긴 하지.


그래도 안 보내는 것보단 낫다는 거지?

하긴 집에 있어 봤자 애들이 게임밖에 더 하겠어?

학원 가면 뭐 하나라도 배우고 오겠지.


우리 애도 왠지 다른 쪽보다 공부 쪽이 맞을 것 같긴 해.

굳이 공부를 안 시키는 것도 잘하는 일인가 싶어.


근데 진짜 공부 잘하려면 뭐부터 해야 되는 거야?

우리가 말하는 공부는 시험이잖아.

시험은 읽기가 기반이니까 기본적으로 책은 많이 읽혀야 될 것 같은데.


선생님한테 한 번 물어볼까?

학원 선생님이 나으려나?


넌 앞으로 공부가 우리 때만큼 중요할 거라고 생각해?


자꾸 이상한 질문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데

이런 고민을 우리가 하는 게 맞나?

애들이 해야 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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