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의 통제와 관리의 대상은 은 교사가 아니다.
교육부가 통제하고픈 것은 교사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더 큰 것을 통제, 관리하며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것 같다.
그 기저에는 학생과 학부모 통제가 있다. 교육부가 시민을 통제하는 것이다. 그 방법과 절차를 교육 활동 속에서 찾을 뿐이지. 이러한 통제를 정당하게 받아들이고 그 통제 속에서만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자유를 누리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된다면 그거야말로 정권이 가장 바라는 것이 아닐까?
드러내지 않고, 은연 중에 자연스럽게 정당성을 확보하고 통제할 수 있고, 통제와 관리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가지지 않게 하기에 가장 확실한 수단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판단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감각적, 직관적으로 권력자와 관료들이 그들의 섬세하고 예민한 권력의지와 권력의 독점이라는 정치성을 발휘하는 것이 아닐까?
여기에도 교사 따위는 패싱이다. 어차피 잘 통제되는 교사들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목표는 미래의 시민인 학생과 현재의 시민인 학부모, 권력을 휘두를 대상일 것이다. 교사 따윈 당연히 안중에도 없다. 일선에서 몸부림치는 교사들의 당랑거철 같은 행동이 작지만 거대한 싸움인 이유다. 같은 교사인 나는 그렇게 주도적이진 못할지라도 앞장 선 이들에게 방향과 목표에 동조한다면 힘을 실어주어야한다.
교사단체들에게 힘을 실어주며 내가 있는 현장에서 교사단체들의 주장과 제안들을 실현시키는 데에 힘을 쏟는 것은 나의 교권 보호이자,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이자 학부모의 교육 활동 참여 보호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교육의 정치화. 교육의 수단화에 맞설 수 있는 공부와 실천이 필요한 요즘.
근데 정작 나는 만사가 귀찮고, 생각을 실천하지 못하니 이 또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