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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ve kim Feb 26. 2016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저녁식사  후 저녁잠이 들어  새벽에 말짱한 눈으로 다시 배고픔을 이기고 탄산수를 벌컥

이제 온전히 새벽시간은 내  시간이 되어간다.  


책 -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 작가님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게 된  이유는 쉽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쉽지 않다 ^^


그래도 혼자 외로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본다.


이것저것 책을 뒤척이다 저 자기계발의 글을 보고 뜨끔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자기계발의 책을 샀는가? 물론 전공책(it)도 보기는 한다

새해 이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이유는 나의 삶에 대해 질문을 해보고 싶어이기도 하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일종의 탐구이며 반성이랄까?

또한 나의 인생 후반에 어떤 모습으로 나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에 대한 생각


이책을 이것저것 보며 순서없이 챕터별 고민을 해봐야 할거 같아서 글을 남긴다.


part 2


구체화할 수 없다면

가짜다 -110 page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파울 클레와 에곤 실레의 그림이 주는 독특한 느낌의 비밀을 깨달은 것이다

어느 순가부터 내게 클레의 선과 실레의 색이 주는 느낌이 참 특별해졌다.

클레의 따듯함과 실레의 그로테스크한 섹슈얼리티를 한 장의 그림에 섞을 수만 있다면 엄청 절묘할 것 같았다.

그런데 아무리 공부해도 그들 그림이 주는 묘한 느낌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많이 낙담했다.

글런데 이 번에 바로 그 비밀을 찾아낸것이다


우선, 실레의 그림이다. 실레의 에로틱한 그림이 비장한 느끔을 주는 것은 '구아슈'라는 불투명한 수채화 물감때문이다 물론 순전희 내 생각이다. 빈의 레오폴드 박물관에 잔뜩 걸려 있는 실레의 적나라한 여자 그림 밑에는

대부분 구아슈라는 불투명 수채화 물감을 사용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그 그림들을 몇 번이나 봤지만, 물감 설명은 이번애 처음 봤다 궁금해야 눈에 보이는 거다. 요즘 구아슈라는 물감은 거의 안쓴다.

구아슈는 아무리 밝은 색을 써도 수채화의 밝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 아주 음흉한 물감이다


공부라는 구체적 경험을 다시 배우는 요즘이다. 스스로의 간절한 필요가 있어야 공부의 방향이 명확해지고 그래야만 공부가 재미있어진다. 30여년 죽으라 공부하고 또 10여 년 교수 생활을 하고도 제대로 못 느껴봤던 진짜 공부를 나이 오십 넘어 뒤늦게 하고 있다 삶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절대 행복해질수 없다. 돈은 아주 막연한 거다 . 그 돈으로 뭘 하고 싶은지 분명하지 않으면 돈은 재앙이다. 사회적 지위도 마찬가지이다. 그 지위를 가지고 내가 뭘 하고 싶은 것인지 분명치 않으니 다른 사람들 굴복시키는 헛된 권력만 탐하게 된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비슷한 주장의 책을 읽었다. 행복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아주 비장한 외모의 서은국 교수가 쓴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이다. 교수들의 글은 대부분 결론이 애매하다. 명확한 결론에 따른 비난을 감수하기 싫어서다 그러나 서 교수의 메세지는 아주 간결하고 분명하다.

행복감이란 생존과 종족 보존을 위한 수단일 따름이며. 행복은 아주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는 주장이다. 그의 진화 심리학적 설명이 자주 맘에 안 들었지만 그 과감한 주장은 모처럼 감동적이었다.

그가 주장하는 행복이란 한마디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거 먹는 데있다'는 거다.(이부분에서 빵터짐)

나도 수년 간 마찬기지 주장을 해왔다. 행복하려면  하루에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구체적으로 기분이 좋아야 한다. 대부분은 침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고급 호텔이 기분이 좋은 이유는 하얀 시트 커버와 백열등의 부분 조명 때문이다' 집의 침실을 호텔처럼 하얀 침대 시트 커버와 부분 조명으로 바꾸면 누구나 잘 할수 있다'등등 허약한 외모의 서교수는 '먹는 것'을 강조했고 , 한때 왕성했던 나는 '자는 것'을 강주한 차이일 뿐이다. 서 교수와 나의 주장을 합치면 행복의 조건은 더욱 분명 해진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것 자주 먹고, 하얀 시트 커버의 침대에서 잘하는 거 혹은 잘 자는거다. 행복은 아주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이다.


난무하는 자기계발서의 추상적 언어로 아무리 자기최면을 걸어도, 자신의 구체적 생활 언어로 번역할 수 없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뿐만이 아니다. 삶을 지탱하는 모든 가치와 이념이 그렇다. 추상적 언어가 현실에서 제대로 기능하려면 구체적 어휘로 번역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되었다 할지라도, 내 삶에서 구체화될 수 없다면 그 건 순 가짜다. 거짓말이라는 이야기다.



리더를 자처하는 이들의 현란한 미사여구가 헷갈릴수록 질문해야 한다.

구체화할 수 있는가?



나머지글 정리는 ......ING




참고- 위키디피아

https://ko.wikipedia.org/wiki/파울_클레  

https://ko.wikipedia.org/wiki/에곤_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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