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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lbert Yang Mar 26. 2020

코로나 19 음모론을 자꾸 제기하는 중국의 속내는?

권력 약화 방지, 대정부 여론 전환, 외부의 적 만들기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현재 중국의 네티즌 사이에서 미국이 코로나 19의 발원지라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음모론의 주요 내용은 코로나 19가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생겼고 이후 중국으로 흘러들어왔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에서는 코로나 19가 발생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일보에서 이들을 정리한 기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아래 링크)

https://news.joins.com/article/23733838

그런데 중국 외교부에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군이 작년에 우한에서 개최된 세계군인대회에서 코로나 19를 퍼뜨린 주범이라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주장을 부인하면서 '중국 바이러스'라는 명칭을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아래 링크 참조)

https://news.joins.com/article/23739485

중국이 이러한 책임 회피와 음모론 제기에 적극 나선 이유는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지방정부의 경직된 관료주의와 중앙정부의 오판으로 인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가 최고지도자로써의 위신과 능력이 강하게 의심받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 주석은 이 사태로 인해 초래된 권력의 약화를 막고 여론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갖은 음모론을 교묘하게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이러한 주장에 강하게 반박하고 더 나아가 미 해군이 필리핀 해상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개시하자마자 중국의 이러한 음모론은 금새 수그들었습니다.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citrain64/221872415210

제가 들은 바로는 중국 당국이 미국 음모론을 펴는 기사와 글을 게재한 위챗(WECHAT) 계정들을 일방적으로 삭제했고,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미국 음모론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이 음모론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미중 양국 모두 코로나 19 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필요 이상의 감정적인 대립을 자제하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이 미 해군이 필리핀 해상에서 훈련을 개시한 후에 미국에 대한 음모론을 급히 자제한 것은 이 음모론이 어디까지나 자국 국내용이고 미국과 불필요한 대립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을 추진하면서 육상과 해상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나고자 했던 의도가 일대일로의 사실상 실패로 인해 좌초됨에 따라 미국의 힘을 인정하고 일시적으로 수그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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