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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Jul 21. 2021

루프탑 수영장만 보고 갈 강남 호텔의 탄생

국내 첫 힐튼가든인, 힐튼 가든인 서울 강남 오픈데이 솔직 리뷰!

드디어 서울 강남에도 수영장 하나만 보고 갈 수 있는 호텔이 탄생했다.


안녕, 신상 호텔 소개할 생각에 들떠 있는 CORAL이다. 소개할 주인공은 바로 7월 15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NEW! 호텔 ‘힐튼 가든인 서울 강남’. 양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인데다가, 강남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아직 성급은 책정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의 힐튼 가든인 호텔들을 고려해보았을 때 4성급 비즈니스 호텔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호텔 특성상 출장 객들이나 외국인 방문객들을 고려해 호텔 위치를 결정한 듯.


아무래도 국내 최초의 힐튼 가든인 호텔이다 보니, 간단히 브랜드 소개를 하고 본격적인 호텔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다. 힐튼 가든인은 1990년에 데뷔한 브랜드로 역사가 무려 30년도 더 된 브랜드다. 예전에 뉴욕 여행 갔을 때 처음 접했는데, 몇 블록에 한 번씩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흔한 호텔이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객실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하면서도, 힐튼의 글로벌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하면 딱일 듯!


Editor’s Talk국내 힐튼 계열 호텔은 밀레니엄 힐튼, 콘래드 서울힐튼 경주힐튼 부산 총 4개 호텔뿐이었기 때문에, 국내 힐튼 아너스 회원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로비/체크인

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건 온도 측정기와 손소독기. 온도 측정과 손소독을 꼼꼼히 한 뒤 로비로 들어섰다.  


로비는 특급 호텔처럼 웅장하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샹들리에 대신 방울방울 귀여운 느낌의 조명 장식들이 눈에 띈다. 로비 공간에는 긴 테이블과 카우치들이 놓여있어서 체크인 전에 잠깐 기다리거나 짐 놓기에 충분하다. 


오픈 기념으로 귀여운 일러스트 스티커와 비치 백을 선물로 받았다. 카드 키 컬러는 청량한 블루 컬러. 수영장 입장 티켓과 조식 바우처를 함께 넣어준다. 사실 체크인 시 전산장애로 살짝 딜레이가 있었지만 직원분들이 정중히 양해를 구하시고 신속히 조치해 주셔서 큰 불편함은 없었다.




객실

객실은 3~17층까지인데, 우리가 예약한 디럭스 스위트룸은 객실 최고 층인 17층에 위치했다. 해당 룸은 16, 17층에 걸쳐 단 2객실뿐. 뷰 차이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객실 수가 적으니 예약 시 스피드가 생명이다.


Editor’s Talk전체 객실 타입은 크게 게스트룸/패밀리룸/디럭스룸/이동 편의 객실/스위트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위트 객실은 프리미어 스위트와 디럭스 스위트 두 타입뿐. 각각 객실이 총 2개씩 밖에 없다. 


[예약 정보]

-객실 타입: 디럭스 스위트 룸(차상위 객실)

-인원: 2인(기준인원 2인/13세 이하 소인 최대 2인 추가 가능)

-크기: 45㎡(약 13.6평)

-가격: 305,074원(조식 포함)

*위 가격은 공식홈페이지-Hilton Honors 할인이 적용된 금액

*예약일, 할인혜택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


객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리빙 룸 과 바 형태의 다이닝 테이블 공간이 보인다. 사실 공식 홈페이지에 실물 사진이 올라오기 전에 봤을 땐 바 테이블이 있는 공간은 찾아볼 수 없어서, 의외의 공간이라 조금 놀랐다. 


우선 리빙 룸부터 살펴보자면, 우드 바닥과 차분한 그레이&베이지 톤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다. 넉넉한 3인용 카우치, 1인용 의자와 함께 테이블이 놓여있다. 패턴과 컬러로 포인트를 준 쿠션들을 함께 배치해 톤 온 톤 인테리어의 단조로움을 줄인 느낌!


소파 맞은편으로는 50인치 IPTV가 있는데, 유튜브도 볼 수 있다! 다만 넷플릭스 같은 다른 스마트 TV 기능들은 안된다는 사실.


소파 뒤쪽으로는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가 있다. 미세먼지 걱정은 일상이 된 요즘 꼭 필요한 아이템! 섬세함이 느껴지는 포인트다. 


그리고 한 가지 좋았던 건, 저~멀리 보이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실제로 보면 사진 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서울 랜드마크가 가운데 보인다니 만족!  


바 테이블 공간은 다이닝 겸 업무용 테이블로 쓰기 좋게 길게 뻗어 있다. 한쪽엔 유니버셜 콘텐츠와 USB 포트 충전 탭까지 잘 마련돼 있으니 굿. 테이블 옆으로는 미니바가 마련되어 있는데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일리 커피, 딜마 티백과 생수 두 병이 준비돼 있다. 특별히 스위트룸에만 제공되는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캡슐 커피’까지. 그 외 필요한 물품들이 세팅 돼 있는데 얼음이 필요하다면 1층 THE SHOP(24시 편의점)에서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나름 스위트룸이니 냉장고 안에 스낵 종류나 음료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단호하게 더 샵에서 구매하라는 안내 종이가 들어있었다. (THE SHOP은 아래에서 소개할 예정)


침실은 아주 콤팩트 하다. 크게 킹 베드, 50인치 IPTV(유튜브 가능), 그리고 업무용 테이블이 놓여있다. 킹 베드 하나로 꽉 차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통창이 있어 그나마 답답한 느낌을 덜어준다. 창문을 살짝 열어 환기할 수도 있다. 


베드 테이블 쪽에는 마스터키와 무선 시계가 있는데, 이 시계가 무선 충전이 돼서 아주 유용했다. 가끔 충전기 깜빡하고 못 챙겼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이런 무선 충전 기능이 있으면 감사할 따름. 


침대 맞은편에 있는 업무 테이블과 TV. 테이블 쪽에 유니버셜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 하거나 업무 보기에 적합하다.


침실 왼편에 위치한 욕실. 마블 대리석 인테리어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다. 하지만 침실과 마찬가지로 조금 좁다는 점이 아쉬울 뿐. 샤워 시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어메니티에는 좀 신경을 쓴 듯하다. 타 힐튼 계열 호텔들에서도 사용하는 ‘크랩트리 앤 에블린(Crabtree & Evelin)’이 준비되어 있다. 영국 스킨케어 브랜드로, 정원의 싱그럽고 내추럴한 향을 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라벤더&버베나향이 은은하고, 사용감도 괜찮았다. 


하지만 여기서 끝. 그 어떤 세면키트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치약/칫솔도…다행히 1층 THE SHOP에서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트래블용이 아닌 정사이즈 제품이라 조금 부담스러웠다체크아웃하면서 혹시나 하고 여쭤보니 체크인 시에 물어보면 무료로 덴탈 키트를 제공해 준다고. 보통 이럴 경우, 체크인 시 먼저 물어보시거나 객실에 간단한 안내문을 남겨두는 게 어떠한 안내도 없었다는 점은 좀 아쉬웠다. 


욕실 한 켠엔 드레스 룸이 마련되어 있다. 크기는 사람 한 명 들어가거나 캐리어 트레이 펼치면 다 차는 정도…? 협소했다. 여행 짐 여러 개 들고 온다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부대시설


힐튼 가든인의 부대시설은 엄청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딱 필요한 것들로 구성된 느낌이었다. 특히나 로비 층에 있는 무인 24시 편의점 ‘더 샵(THE SHOP)’이 그렇다. 

음료, 주류, 각종 스낵과 냉동 식품, 라면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객실에는 없지만 이곳에 전자레인지와 얼음 냉장고가 있으니 참고! 


그리고 같은 층에 위치한 Café 253. 다양한 음료나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이다. 비즈니스 미팅이나 업무 보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운영시간]

11:00am – 10:00 pm


18층에는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 이렇게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지만 알찬 곳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모든 운동기구들이 이탈리아 명품 헬스기구 ‘테크노짐’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유산소 운동부터 근력 운동하기에 적합한 기구들을 알차게 갖추고 있다. 


그리고 뷰가 너무 좋다. 양재역 사거리가 보이는 뷰로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에 퇴근하는 차들을 보며 운동하면 좋을 듯. 


[운영시간]

06:00am - 10:00pm


대망의 루프탑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에서 계단을 통해 한층 올라오면 펼쳐진다. 


펼쳐진 선베드들과 수영장을 보니 도심 속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선베드 이용은 무료! 수영장은 현재 7부 제로 운영되고 있고, 투숙 당 입장은 1회로 제한된다. 


[운영시간] 

1부 8:20am – 10:00am

2부 10:10am – 11:50am                                                      

브레이크 타임

3부 12:20pm – 14:00pm

4부 14:10pm – 15:50pm

5부 16:00pm – 17:40pm

브레이크 타임

6부 18:00pm – 19:50pm

7부 20:00pm – 21:40pm

*9월까지만 운영


메인 풀 한쪽에는 아이들을 위한 유아용 풀장과 함께 작은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다.


어느 시간대에 갈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무조건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가는 걸 추천! 이곳의 진가는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발휘된다. 객실에서 약간 실망했던 부분들은 생각도 안 날 만큼 날씨, 분위기, 조명 모든 게 어우러졌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화룡점정으로 뜬 무지개. 노을 지는 하늘과 무지개를 바라보며 수영하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루프탑에서 내려다본 시티뷰도 완벽했다. 조금 보태서 뉴욕인 줄! 




조식

조식은 2층에 위치한 가든 비스트로에서 운영된다. 통창으로 보이는 푸릇푸릇 한 풍경들 덕에 아침부터 밝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다.


[운영시간 및 가격]

-7:00am – 10:00 pm

-성인 29,000원ㅣ소인 14,500원



한쪽에는 유아용 의자와 식기가 준비되어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뷔페 공간은 이렇게 크게 2개로 나눠져 있다. 처음 중앙에 보이는 테이블에는 우유, 시리얼, 주스, 과일 종류 등이 있다.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던 건, 에그 스테이션과 누들 스테이션이 마련되어 있었던 점. 맛도 괜찮았다.


커피와 차, 베이커리 류가 함께 준비되어 있고, 연어와 요거트 그리고 여러 종류의 핫 푸드들, 한식 종류들도 골고루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이렇게 골고루 챙겨온 조식 한상. 이 중 BEIGE 팀장님의 베스트는 삼계죽! 나름 연어도 신선하고,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잘 먹었다. 29,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괜찮은 편.




총평

오픈 첫날 하루 종일 느껴본 힐튼 가든인은 어땠냐 하면, ‘2% 부족한’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상 호텔인 만큼 장점도 많다. 일단 모든 게 새롭다는 것! 침구도 식기류도 모든 시설들도. 그래서 깔끔하고 청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역시 글로벌 호텔 체인 다운 서비스였다. 출장 준비하면서도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럴 때마다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그리고 최고의 장점은 무조건! 루프탑 수영장. 수영장 하나 때문에 다시 방문할 의향이 아주 높아졌다.


하지만, ‘2% 부족한’이라고 할 때는 단점이 있기 마련. 일단 객실의 크기가 조금 협소하지 않았나 싶다. 비슷한 느낌의 신라스테이 스위트룸이랑 가격대가 비슷했는데, 침실과 욕실이 거실에 비해서는 좁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객실 내 전화기가 먹통이어서 리셉션과 연결이 안 됐다. 덴탈 키트의 유무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도저히 연결이 안 돼서 그냥 구매했지만… 알았다면 리셉션 가서 받아왔을 거다. 마지막으로, 수영장과 관련된 이슈다. 바로 투숙 당 1회 입장 제한. 1일 1회 입장 정도로 제한을 둔다면 체크 아웃 전에 아침 수영을 상쾌하게 하고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호텔 오픈 첫날에 방문한 건 처음이었는데, 새로운 공간이 주는 설렘은 늘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그럼 다음 번 신상 호텔 리뷰로 돌아올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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