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엄마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미이 작가 Jan 28. 2021

과연 난 잘하고 있는 걸까

육아가 힘든 것일까. 욕심 때문에 힘든 것일까.

육아가 힘들다고 하지만 
과연 난 육아가 힘든 것일까. 욕심 때문에 힘든 것일까.
아이를 보면서도 하루 종일 휴대폰을 놓지 못한다. 



집안일도 대충, 이유식도 간식도 다 사먹인다. 아이랑 둘이서는 외출도 하지 않는다. 사실 먹이는 것도 일이긴 하지만 직접 만드는 엄마들도 많으니 그저 부족하다. 그러면서도 나는 아이를 보고 있는 시간 동안에도 집중하지 못한다. 아이를 안고 있으면서도 해야 할 많은 일들 때문에 머리는 항상 복잡하고 마음이 초조해진다. 

아이가 겨우 낮잠에 들면 컴퓨터를 켜기 바쁘다. 하루 한 끼 밥을 챙겨 먹는 것조차 어렵다. 내가 욕심을 버리면 좀 괜찮아질 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엄마로서도 잘해주지 못함에 아이에게 미안하고 내 일을 함에 있어서도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니 스스로가 미워질 때가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다. 다 잘하려고 하는 거니까... 

좀 더 부지런해질 순 없을까. 좀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순 없을까. 나 스스로의 삶도 놓치지 않으면서 엄마로서도 잘하고 싶다. 우선순위를 배분해서 나를 위한 시간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각각에서 온 마음과 온 신경을 집중할 수 있는 현명한 내가 되었음 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딸


매거진의 이전글 산후조리원 입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