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8
Preface
사람들은 자신이 영원히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 걸 느낍니다. 삶은 더 빛나고, 부드러워집니다. 도전할 가능성도 커지고, 용기도 더해집니다. 잃을 것이 없다는 확신이 이 변화를 더욱 분명하게 만듭니다.
나는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길을 택했습니다. 혼자 적는 글은 생각을 정리하고,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지나치게 호기심이 많았던 덕에 다양한 경험을 했고,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MAID 평가를 앞두고 이 글을 씁니다.
내가 20대 때부터 웰빙이 자리 잡았고, 웰다잉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스위스의 안락사 경험을 담은 책과 캐나다 의사의 기록이 출간되었습니다. 공항 서점에서 우연히 그 책을 발견했고, 그게 글을 쓰게 된 무수한 계기 중 하나입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지지하고 싶습니다. 태어날 때 선택권이 없었지만, 마지막에는 존중받으며 떠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선택권이 필요합니다. 정책이 바뀌어야 하고, 그 변화는 다양한 목소리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도 그중 하나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경험은 제한적이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언젠가 웰다잉에 대해 자유롭게 고민하고, 온전히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내리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ADDENDUM: 포스팅 하기 앞서, 요즘 한국에는 고통스러운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너무나 당연시되고, 이름 부르기도 꺼려지는 부끄러운 사람들의 부정한 행위가 더해져, 또 다른 비극적이고 애통한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의 제주 에어 참사 소식까지 더해지며 마음이 한층 무거워집니다. 모든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3 10 - Little Arethusa cir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