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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xley Oct 04. 2023

간절할수록 멀어진다.

햇살이 부드러워 오후를 걷는다.


-

간절할수록 멀어진다.

지키고 싶을수록 지킬 수 없었다.


-

너만 참으면 모든 게 해결될 텐데, 라는 말의 힘.

나는 그 말의 힘 앞에서 힘이 빠졌다.


-

함께 살자.

험께 가자.

함께 자자.

함께 먹자.

함께.

함께.


-

가을의 볕은 선선해서 좋았다.

하늘은 쾌청하며 건조했다.

그런데 가끔은 망각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오늘을.


-

성인이 된 후 죽음은 두렵지 않았다.

다만 행복하지 못할 하루가 두려워졌다.

불행에 무던해질 만하면 불행은 달려왔다.

쉬이 이길 수 없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

사람은 당길수록 멀어졌다.

그래서 혼란스럽지.

감정을 누르고 누군가를 대하는 일은

내게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

의심은 피어오르니깐.

피어오를수록 불씨는 커져만 갔다.

그러니 처음부터 불씨를 죽여놔야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을 쓰지 않는 동안 긴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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