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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Sep 09. 2020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민음사, 미국, 2020년 5월 20일 ~ 5월 22일


  학부 시절 20세기 미국문학개관이라는 수업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접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이자 20세기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 반열에 늘 오르는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주인공인 제이 개츠비에게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 친구 바보네’였다. 앞에 붙은 수식어 ‘위대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사람에게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다니. 중학교 때부터 매일같이 ‘그뤠이트’를 입에 달고 살던 친구가 생각이 나며 괜히 민망했다. 그러다가 이 ‘위대한’이라는 단어가 개츠비의 삶을 반어적으로 풍자하기 위해 사용됐다는 생각에 미치자 ‘위대한’이라는 단어에 납득이 갔다. 개츠비는 ‘위대한’ 바보였다.


  오랜만에 이 책을 꺼내들었다. 읽으면서 이 책이 왜 명작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좋은 작품이란 시대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고, 사람의 사고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한다고 본다. 그 관점에서 ‘위대한 개츠비’는 명실상부 명작이었다. 학부 시절 ‘개츠비’에게 느낀 감정이 괜히 죄스러울 정도였다. 내용이 변한 건 하나도 없었다. 당연할 수밖에. 작가인 스콧 피츠제럴드는 내가 학부시절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이미 사후 70년 가까이 됐었다. 바뀐 건 나였다. 1차원적 사고에서 이제는 조금은 2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든 세월의 흐름 탓이 컸다. 제이 개츠비는 ‘위대한 바보’가 아니라 ‘위대한 개츠비’였다.


  살면서 얼마나 난 개츠비스러웠나라는 반성을 하게 됐다. 분명 개츠비의 과정은 잘못된 방향들이 많았지만 데이지라는 자신의 이상을 향한 순수한 열정, 불순물 하나 섞이지 않은 순도 100%의 개츠비의 꿈은 충분히 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들었다. 불순물이 잔뜩 낀 내 삶과 좀먹은 정신에 반성을 한다.   


  gatsbyesque라는 영어 단어가 있다. 개츠비처럼 꿈과 이상을 좇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런 단어가 만들어진 것만 봐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개츠비는 이상형이자 롤모델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개츠비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한 유명 연예인은 자신의 이름 가운데 글자에 츠비를 붙여 만들어진 세 글자의 이름에 상표등록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물론이거니와 우리들은 모두 개츠비가 될 수 없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저 개츠비인 척 할뿐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개츠비 자체의 입장에선 비극이다. 데이지와의 사랑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고, 그의 죽음은 그의 시각에서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저 총 소리 이후 발견된 시신뿐이다. 시신은 말이 없다. 하지만 개츠비의 삶은 절대 비극이 아니다. 목표를 위해 달려왔던 순도 100%의 열정에 큰 찬사를 보낸다. 개츠비는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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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원식 개인 제안 및 제휴 - kws5804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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