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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Oct 04. 2020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군주론, 마키아벨리, 산수야, 이탈리아, 2020년 6월 16일 ~ 6월 18일


  왕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다. 모두가 내 말에 복종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있는 왕. 하지만 그 생각은 이내 먼지가 되어 쓰레받기 속으로 직통했다. 우선 난 왕이 될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였다. 그리고 내 성은 고조선 이래 우리나라에 있던 모든 왕족의 성과는 달랐다. 즉 왕의 혈통이 아니라는 말이다. 무엇보다 왕이 되고 싶은 생각을 버린 건 책임감 때문이었다. 왕이 된다는 건 하지 못하는 게 없는 무소불위의 힘을 갖게 되지만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는 무한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릴 적 읽은 역사책 속 모든 왕들이 그러했다. 한자로 왕을 뜻하는 임금 왕(王)은 커다란 도끼 한 자루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자칫 그 도끼의 무게감을 못 이기고 자신이 그 도끼에 찍힐 수 있다는 생각에 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포기했다.


  500여 년 전 이탈리아의 니콜로 마키아벨리도 왕이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했던 듯 하다. 물론 나보다 심오하고, 나보다 훨씬 더 깊게. 그는 왕권과 가까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통찰을 바탕으로 왕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군주론이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하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군주와는 다른 왕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키아벨리가 생각하기에 왕으로서, 군주로서 나아가야할 길을 적은 이 책은 잔인하다. 권모술수가 판친다. 내가 생각하는 왕이 밀림을 지배하는 한 마리 거대한 사자라면, 그가 생각했던 왕은 언제 자신의 등을 칠지 모르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먼저 그들을 죽여야 하는 비정한 하이에나같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가 생각하는 군주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행동 자체는 잔인할 수 있고, 때로는 비겁해보이기까지 하지만 그 동기 자체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에 몸을 기대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그 욕망을 숨기지 않되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자신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마키아벨리가 군주를 그렇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여러 세력으로 쪼개져있는 이탈리아에서 왕으로서 온전히 자기 영토와 자기 백성을 가지고 살아남으려면 정말 이성적이고 따뜻해야하며, 권모술수에 능해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지극히 이상적일 뿐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휘두를 수 있는, 만화나 소설에서나 나오는 왕이었다. 난 더더욱 왕이 되어선 안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누가 시켜준다고 하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비단 정치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회사와 같은 어떤 단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장들에게도 꽤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듯하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500년 전 마키아벨리의 생각을 엿보며 조금씩 회사를 키우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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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원식 개인 제안 및 제휴 - kws5804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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