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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Oct 05. 2020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을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시인, 마이클 코넬리, 랜덤하우스, 미국, 2020년 6월 18일 ~ 6월 24일


 운이 좋아서인지 아직 가까운 사람의 예기치 못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야 외할아버지와 친할아버지의 죽음인데 두 분 모두 나이를 봤을 때 예기치 못한 죽음의 범주에 넣을 순 없을 것 같고, 가족은 물론 친구들 중에서도 다행스럽게 가지 않아야 할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람은 없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가져오는 무한한 고통과 영겁의 아픔을 부끄럽게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간접적으로나마 공감의 흉내만 낼 수 있을 뿐.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은 그런 죽음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인 잭 매커보이는 쌍둥이형인 형사 션 매커보이의 죽음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다. 잭 매커보이의 직업은 기자, 그리고 기자 중에서도 살인사건 전문이었다. 살인사건 전문 기자에게 죽음은 일상이자 밥벌이와 같은 것. 그런데 그 죽음이 자신의 피부에 느껴질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미국 최고의 작가 중 하나인 스티븐 킹이 말한 것처럼 이 책의 압권은 첫 문장이다. “나는 죽음 담당이다.” 그 문장 하나로 6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은 날개달린 듯 독자의 마음 이 곳 저 곳을 휘집고 다닌다.


  ‘나는 죽음 담당이다’라는 말. 잭 매커보이의 직업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문장은 그렇게 단편적이지만은 않다. 한글로 여덟 글자 밖에 되지 않는 그 짧은 문장이 머릿속에 무구한 생각의 갈래를 편다.


  이 책이 더 깊게 와닿은 건 연쇄살인마가 살인을 하고 현장에 남겨놓는 문구 때문이다. 하나의 문구는 아니지만 한 명의 문구를 쓴다. 바로 에드가 앨런 포의 시구이다. 학부 시절 나를 괴롭혔던 작가 중 한 명인 에드가 앨런 포의 영(靈)이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머물다 간다.


  이 책에는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다. 그 반전을 말하는 건 마치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나 ‘디아더스’의 반전을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생략하겠다.


  이 책의 성공으로 마이클 코넬리는 이 책의 후속작인 ‘시인의 계곡’을 냈다고 한다. ‘시인의 계곡’의 표지만 읽어도 ‘시인’의 반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꼭 이 책부터 읽길 권한다.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게 풀어낼 수 있는 건 정말 신이 내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부럽고 또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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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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