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험이든 붙으면 자랑하고 싶어 진다. 나는 한국사 1급을 턱걸이로 붙었지만 아주 행복했었다. 그리곤 금방 고시생의 자격을 갖추어 고시촌에 갇혀 살았다.
모 교육기관에서는 합격자의 수가 선택의 기준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합격자 수는 어떻게 보면 합격을 자수한 사람들이 집계된 것이다. 수험생은 수험생에서 벗어나는 순간 수험 기간의 기억과 소감을 빨리 나누고 싶어 한다.
그러니 합격자 수가 아니라 합격은 자수하는 것이다. 따라서 9시부터 6시, 열심히 노역하는 노동자로 변모한다. 당신을 좀 더 멋진 자격인으로 만들어줄 자수!
모든 노력과 성취에 축하드리며 사회생활의 고를 얼른 같이 나눠요. 내일은 월요일이다. (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