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현 May 24. 2019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둘 중 어디에서 살고 싶죠?

싱가포르에서 3년 말레이시아에서 2년 정도 살면서 느낀 점

가까이 있으면서 너무나도 다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둘 중 어디가 더 좋을까요?



화자는 울창하고 습한 동남아의 기운을 받아 싱가포르에서 3년 말레이시아에서 2년 정도 살았습니다.



우선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돈이 많으면 싱가폴 없으면 말레이시아에 사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전 돈을 많이 벌어서 말레이시아에서 더 부자처럼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의 물가는 생각보다 높은편이고 말레이시아는 좀 더 낮습니다. 제가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살고 있는 스튜디오 형식의 집이 한화로 한 달에 50만원이라면 싱가포르에서 50만원으로는 방 한 칸 겨우 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제가 사는 이런 집을 싱가포르에서 구하기 위해서는 한달에 월세 100만원 이상은 각오 하셔야되요. 물론 지금은 120만원 정도 대략 싱가폴달러로 1500불은 생각 하셔야 한답니다. 버는 돈이 충분하지않다면 싱가포르에서 비싼 돈 주고 원룸에 거주하는 것은 정말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치안 #1



치안에대해서 살펴보면, 싱가포르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듯이 치안이 굉장히 좋은 국가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말레이시아는 날치기와같은 자잘한 범죄가 굉장히 많은 편이고 치안적인 부분에있어서는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보다 훨씬 좋습니다.


도둑 들면 이렇게 경고판이 생깁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적으로 10위 안에 들 정도로 치안이 매우 좋은 나라중 하나죠. 그러나 싱가포르도 집 털이 하는 사람들이 있고, 가게에서 몰래 훔쳐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집이 한 번 털릴 때면 싱가포르에서도 경고 판을 붙여둡니다.


말레이시아는 날치기와 소매치기 등 잡범이 정말 많습니다. 게다가 해외 외국인 노동자들도 정말 많다보니 통제가 잘 되지 못하고 경찰들도 부패한 경찰이 많아서 사실상 큰 도움을 받지 못합니다. 말레이시아의 해외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인이나 일본인 등이 아닌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등 까무잡잡한 사람들이 조금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데, 이들은 피부톤이 어둡다보니 cctv에 찍혀도 눈과 이빨만 하얗게 보여 얼굴을 분간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사건 사고가 발생하여 cctv에 찍혀도 이런 문제점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식당 #2


싱가포르는 위생적으로 많이 발전 되어있는 국가입니다. 푸드코트나 길거리 식당에 비둘기나 쥐가 식탁 위에 있더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음식을 먹는 공간이 지저분하더라도 음식이 만들어지는 공간은 정부에서 제공한 등급을 보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이되죠. 반면에 말레이시아는 위생에 문제가 많아서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말레이시아의 길거리에서 파는 생선 구이


말레이시아는 아직 위생에 대한 개념이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흔히 식당이나 마막 같은 곳에서 음식을 집은 손으로 돈을 건네주기도 하고, 머리를 만지기도 합니다. 한 번은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일을 하며 어느 날 식중독에 심하게 걸려 회사를 못 간적이 있습니다. 정말 죽을만큼 아팠고, 너무 아파서 오늘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카카오톡에 만약을 위해 유서까지 적어놓고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도 식중독으로 정말 죽을 만큼 아팠고, 무거운 몸덩어리를 이끌고 출근 했을 때 회사 직원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Welcome to Malaysia



젠장..



이렇게 말레이시아 식당의 위생은 싱가포르에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개인적이인생각으로 말레이시아 음식은 싱가폴 음식에 비해서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손 맛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분위기#3


싱가포르는 실버타운 같은 나라죠. 생활 하기엔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놀기엔 정말 비싸고 정말 살기엔 좋은 나라. 싱가포르에서 지내면서 한식을 먹으로 갈 때면 항상 주머니 걱정을 했습니다. 성인 남성 3~4명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배터지게 음식을 먹으면 술 없이 15~20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에비해서 좀 더 놀거리가 많고 가격이 착하죠.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식당에 가면 한 사람당 1만원으로 정말 배터지게 먹고 나올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국민이 사랑하는 노래방은 빠질 수 없는데요, 싱가포르에서 노래방에 갈 때면 시간 당 3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보면 소름이 돋습니다. 그럴 때면 세상 누구보다 시간 관리에 철저해지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간주점프와 취소, 시작 버튼이 닳고 닳아버리도록 두뇌 회전이 빨라집니다.


이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저녁까지 친구를 만나면 MRT (싱가포르 지하철) 이 끊키기 전에 빨리 집으로 귀가해야 합니다. 택시비가 비싸다보니 집에 제때 가지 못할 경우 택시비로 인해 생활비에 데미지가 많이 갑니다. 반면에 말레이시아에서는 택시비가 많이 나올까바 집에 일찍가야하는 걱정이 없습니다. 택시비가 크게 비싸지 않고 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왠만한 곳을 다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격차가 큰 물가 차이 때문인지 생활 수준에 퀄리티가 큽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종교#4


말레이시아는 국교가 무슬림입니다. 종교적 자유는 허용하지만 국민의 40프로가 무실림일 정도로 정말 많습니다. 때문에 돼지고기를 파는 음식점은 싱가포르와 달리 길에서 쉽게 찾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어디에서나 돼지고기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싱가포르 식료품점에 가면 개구리 고기도 쉽게 보입니다.


이런 종교적인 차이로 인해서 말레이시아는 특정 시간만 되면 모스크에서 코란을 읽는 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소리 때문에 집 주변에 모스크가 있으면 집값 하락에 한 몫 크게 합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국교가 없으며 다양한 종교가 섞여있기에 말레이시아에 비해서 모스크가 많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말레이시아는 돼지고기에 조금 민감한 편이며,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만지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로 인해 생기는 불편한 점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돼지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는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생활하는 면에 있어서 조금 불편할 뿐이지 크게 불편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결론 #5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돈에 대한 걱정이 없으면싱가포르가 살기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스튜디오나 집 한채를 빌려 살고, 택시비와 외식에 돈 걱정 없이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싱가포르를 추천드립니다. 선진국이면서 치안도 괜찮기 때문에 싱가포르가 개인적으로 살기엔 좋다생각합니다. 다만 적당히 버는 직장인 수준이라면 저는 말레이시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주재원이라면 어딜 가던 꿀입니다. 다만 자녀 교육이나 유학등의 뚜렷한 목적을 생각하고 오신 분들이라면 그 목적에 맞게 나라를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베스트죠.


매거진의 이전글 1년간 싱가포르에 이력서 200개 이상 넣어 본 결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