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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이스 Mar 15. 2021

이제 포르테 디 콰트로는 공공재다

<언플러그드 더 클래식> 롯데콘서트홀, 2021.3.14.

  12월 5일과 6일에 예정된 콘서트 일정이 연기된 건 지난 11월이었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몹시 안타까웠다. 한두 달도 아니고 석 달 뒤라니. 그날부터 딱 100일을 기다린 포르테 디 콰트로 『언플러그드 ‘더 클래식’』. 지난해 7월에 한 언플러그드의 앙코르 콘서트이지만 시간이 흐른 만큼 그들은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역시 포디콰!!!


  파이프오르간의 연주로 시작된 공연은 네 남자의 등장과 함께 ♪Lacrimosa로 이어졌다.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숙연해지게 하지만, 이렇게 거룩하게 심장을 후벼 파는 느낌이 새삼스럽다. 1년 전만 해도, 앞으로 1년 후에도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세상에서 살 게 될 줄 몰랐다. 적어도 마스크는 벗을 줄 알았다. 백신이 나왔지만 이 전쟁이 끝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싶다. 그동안 세상 어디에선가 진혼곡 라크리모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겠지..  


  지난 언플러그드와 다르게 이번엔 포르테 디 콰트로 네 남자를 빼고 연주자들까지 마스크를 썼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악기를 연주하는 그들을 보니 석 달을 기다린 게 무슨 대수인가 싶다. 이렇게 해서라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


  각자 인사할 때 관객들이 환호를 못 하니 네 남자는 알아서 셀프로 환호한다. 리더인 훈정이 형은 롯데콘서트홀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젠 안방같이 편하다고 한다. 실은 나도 포디콰를 쫓아 콘서트를 다니다 보니 롯콘홀이 무척 익숙하다. 이 날도 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멍 때리고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정신 차려보니 객석에 앉아있었다. 현수 군은 이곳이 이젠 놀이터 같다고 한다. (그럼 놀아보라는 형의 한 마디에, 무대에서 깡충거리기까지 한다. 요건 직접 봐야 함. ㅋㅋ)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천서진이 콘서트를 한 곳이 롯콘홀이다. (코로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들만의 세상을 보며 잠시 분개하기도 했다.) 현수 군은 천서진이 아리아를 열창할 때 쉐도우 싱어가 숨어서 노래한 곳을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실은 드라마 보면서 어~ 저기 롯콘홀이네, 하면서 잠시 포디콰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 보니, 난 롯데콘서트홀을 현수군 단독 콘서트를 포함해 오로지 포르테 디 콰트로를 보기 위해서만 왔다)



✰ 현수처럼 하얀


♪White as Lilies(백합처럼 하얀)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영롱한데, 이번엔 왠지 숭고하고 거룩하기까지 했다. 마치 전쟁터에서 싸우는 군인들에게 들려주듯, 목숨이 다해가는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지상의 노래처럼. 가만 보니 벼리 군은 어느 소절에선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쥐고 부른다. 총을 겨누고 있는 군인들이 이 노래를 듣는다면 노래가 끝나기 전에 비극이 멈출 것만 같다. 왜 이런 이미지가 자꾸 떠오르는지.. (내가 요새 미얀마 뉴스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ㅠㅠ)


  훈정이 형이 ‘현수처럼 하얀’이라고 하자, 현수 군은 놀리는 멘트 치고 기분 나쁘지 않다고 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현수 군은 정말 하얗다 못해 뽀얗다, 찹쌀떡처럼  (ㅋㅋㅋㅋ)  



✰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오은철氏의 결단


  작년 언플러그드 공연 때는 피아니스트 오은철氏를 미국에 돌아가지 못하게 하려고 포디콰 형들이 매달리면서 약간 질척대는(ㅋㅋ) 분위기였는데, 그 사이 많은 진전이 있었나 보다. 드디어 그가 아앤아와 계약하고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그와 함께해서 네 남자는 무척 신나 보였다. ♪Il Libro Dell’Amore를 부를 때 피아노 주위로 옹기종기 모여 선 네 남자는 마지막 소절 한 마디를 이 피아니스트에게 양보했다. 그동안 포디콰 콘서트를 수십 번 갔는데, 이런 광경은 또 처음이다. 그가 왜 다른 연주자들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지 비로소 이해가 됐다. 이 곡의 연주가 끝나고, 또 콘서트가 완전히 끝났을 때 네 남자가 그에게 한 행동은 이들이 이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오은철氏가 정말 부럽다. 형들과 함께 하기로 한 결단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인생의 큰 행운 중 하나일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 훈르신이 노을을 즐기는 법


  방송을 통해 훈정이 형은 ‘훈르신’이란 애칭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형이 연장자이긴 하지만, 이 형은 결코 ‘어르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긴 해도 진짜 뱀파이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나날이 뽀얗고 팽팽해지신다. 형이 저녁 퇴근길에 운전하며 주로 듣는 노래는 영화 「인터스텔라」 OST ♪First Step이라고 한다. 현수 군이 왜 포디콰 노래를 안 듣느냐고 다그쳐도 (마침 그 시간이 해질 무렵이라) 노을을 즐기기엔 한스 짐머 음악이 좋다고 꿋꿋하게 말한다. (형이랑 아주 잘 어울림 ㅎㅎ)



✰ 비올라 연주자 쌤의 놀라운 묘기


  ♪La Nave Va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에 가사를 붙인 곡이다. 지난 11월 1일 『포르테 디 콰트로 Notte Stellata 2020』콘서트에서 앙코르로 들었던 곡인데 다시 들으니 울컥했다. 귀에 익은 멜로디는 왈츠 리듬이지만 묘하게 구슬프다. 내가 울컥한 건 슬퍼서가 아니라, (늘 그렇듯) 너무 아름다워서 설레었기 때문이다. 노래가 끝나고 현수 군과 훈정이 형이 어설프게 붙들고(?) 왈츠를 추자, 비올라 쌤이 직접 나와서 왈츠 시범을 보이셨다. 아~ 이 분, 정말 찐이시다! 왈츠가 아니라 무슨 서커스를 하듯,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파트너를 공중에 던져 날리는 묘기까지 보이신다. 태진 군은 마술사가 비둘기를 날리듯 파트너를 날려버렸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다시 파트너를 받아 안는 동작까지 하셨다. 흥과 재치가 많으신 비올라 연주자 쌤 덕분에 나왔던 눈물이 쏙 들어갈 정도로 웃었다. 혹시 2019년 크리스마스, 아르모니아 성남 콘서트 때 흥에 겨워 캐럴을 즐기셨던 분 아닌가 싶은데.. ㅎㅎ 기억난다, 그때...



✰ 제목도 안 가르쳐 주고


  늘 친절하게 곡을 소개하고 노래하던 것과 달리, 네 남자는 이번엔 (한번 맞춰보라면서) 무슨 노랜지 안 가르쳐주고 시작했다. 오은철氏의 편곡 덕분에 전주만 들었을 땐 무슨 노랜지 몰랐다. 나의 포디콰 최애 곡 중 하나인 ♪Luna에 이어 ♪Miserere가 울려 퍼졌다. 태진 군이 아주 장엄하게 내리깔며 포문을 연 이 노래는 얼마 전 방송에서 훈정이 형이 권서경과 함께 부른 곡이다. 그동안 포디콰 공연에서도 숱하게 들었고, 현수 군과 태진 군의 듀엣 콘서트에서도 들었었다. 어떤 조합으로 들어도 명곡의 아우라가 흘러넘치지만 역시 포디콰 네 남자 버전이 가장 멋있고 황홀하다. 오늘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포르테 디 콰트로는 이 노래의 하모니로 성자의 반열에 오르기라도 할 기세다. 네 사람이 노래만 했을 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장엄하고 성스러운 아우라가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는지. (노래하는 도중에 네 남자의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 승천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정말 신이 계셔서 이들의 노래를 듣는다면 인류를 불쌍히 여겨 구원해주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고 할까.. 이렇게 영혼을 갈아서 노래하니 다 부르고 나면 힘들다고 하소연할 수밖에.. (ㅎㅎ)



✰ 훈정이 형은 계획이 다 있구나!


  리더  훈정이 형은 5년 전 방송에서 함께했던 이준환 군과 아직도 연락하며 지낸다고 한다. (아~ 주나니가 너무 부럽다..) 그때 중3이었던 소년이 어느새 주량이 소주 두 병인 성인이 되었는데, 성악가의 길을 가지 않고 연출 공부를 한다고 한다. 형은 나중에 연출가 이준환에게 선택받아야 할 수도 있으니 계속 친하게 지낼 거라는 야무진 멘트를 날렸다. 이 형은 다 계획이 있다!!



✰ 그분(?)의 정체


  콘서트 중간에 네 남자는 이렇게 모여 활동한 지 어느덧 5년째라며 지난 시간을 반추했다. 코로나로 무대 공연이 연기되어 속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콘서트를 하는 것에 감격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요즘 방송에서 팬텀 싱어들과 노래하니 예전 생각을 더 많이 하는 듯싶다. 태진 군은 팬텀 싱어 시즌1 결승전 무대를 잊을 수 없다며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밝혔다. 포르테 디 콰트로가 우승팀으로 호명된 순간 객석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는 남자 관객이 자신의 사촌동생이란다. 와~ 진짜 대박~!! 그 장면은 포디콰의 탄생을 알리는 상징적인 컷으로 여러 방송에서 자료화면으로 나갔었다. 그분이 태진 군의 사촌이었다니, 놀라우면서도 어찌나 웃기던지. 그분 동영상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다. (ㅋㅋ)         



✰ 3부 같은 앙코르


  친절한 태진 군은 입으로 ‘앵콜~’ 외칠  없는 관객들을 위해 ‘앵콜을 부르는손뼉 치는 법을 몸소 알려줬다. 1부와 2부가 끝나고 관객들은 그가 하라는 대로 열심히 박자에 맞춰 박수를 쳤고, 마치   듯이  남자가 나와 3 같은 앙코르 곡을 열창했다. 솔직히 포디콰 콘서트는 끝나면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아쉬웠는데, 이번엔 아쉬움보다는 가슴이 뭉클했다. 오랜 연기 끝에 시작된 공연이어서 그런지, 마스크를 쓰고 찾아온 관객들에게 그들은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정말     영혼을 갈아서 뽑아내는  느껴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했다. 예정된 120분을 훌쩍 넘어  시간을  채워 공연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아니다. 노래하는 중간중간에  곡이라도  들려주고 싶어서 그런지 아카펠라를 유독 많이 했다. Odissea ♪베틀노래 ♪비련(고훈정)까지. 그뿐인가. 카운터 테너 안드레아스 숄(Andreas Scholl)  White as Lilies(백합처럼 하얀) 현수 군이 카운터 테너 버전(?)으로 불렀다. 이에 질세라 벼리 군도 카운터 테너가 되었다. 여기까진 좋은데, 베이스 태진 군에게까지 시키다니. (ㅎㅎ)



✰ 유감스러운 <팬텀싱어 올스타전>


  요즘 고정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어서 그런지 네 남자는 방송 얘기를 간간히 했다. 나 역시 <팬텀싱어 올스타전>을 즐겨보는데, 개인적으론 이 프로그램이 좀 못마땅하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모아놓고 동네 축구하는 느낌이랄까. 방송 무대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누구보다 방송의 위력을 잘 알고, 연출이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거기 나오는 아홉 팀 모두 실력이나 아우라가 떨어지는 싱어는 없다. 그들은 이미 <팬텀싱어>를 통해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거듭나면서 실력과 카리스마를 혹독하게 검증받은 아티스트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모아놓고 경쟁을 붙이고 순위를 매겨야만 하나 싶다. MC의 영혼 없는 멘트일지라도 우정과 화합만 보여줘도 충분한데 말이다. 독일 초등학교처럼 시험은 보되 등수로 줄 세우지 않고 동급생끼린 경쟁 없이 우정과 연대만 존재하는 체제는 정말 불가능한 건가. 앨범 지원금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그걸 놓고 그 알량한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실력 짱짱한 아티스트들이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보이지 않는다. 방송은 같이 하지만 팀으로 활동하지 않아서 앨범 낼 계획이 전혀 없는 팀도 있을 텐데, 그런 팀에게 앨범 지원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이 경연 같지 않은 경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변별력이 없다는 것이다. 아홉 팀 모두 각각 개성이 있고, 다들 훌륭하고 짱짱하다. (이미 검증이 끝났기 때문에) 실력의 우위를 가릴 수도 없고, 가리고 싶지도 않다. 학연과 방송과 팀 활동으로 엮인 그들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형제 같고 매우 돈독해 보인다. 그러니 팀을 해체하고, 둘로 묶었다가 다시 찢고 이리저리 붙여봐도 실력의 우열을 가리긴 점점 힘들어지고, 그들 스스로는 무대 하나가 끝날 때마다 서로 눈물 흘리며 감격하다가 서로 견제하고, 그러면서 어느새 또 서로 응원한다. 보기 좋을지 모르지만 변별력이 떨어지니 긴장감이 없어지고, 그런 그들에게 점수를 매기는 행위는 무의미해 보인다. <팬텀싱어 올스타전>이 오디션 프로도 아니고 신인의 등용문도 아닌데, 그냥 황홀한 방송용 콘서트가 되면 안 되는 걸까. 이 모든 게 쇼를 위한 다소 과장되고 인위적인 연출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들의 열정과 팀워크 속에서 분출하는 서로에 대한 견제와 그 와중에 삐져나오는 감출 수 없는 형제애가 흐뭇하면서도 불편하다. 제일 못마땅한 건 불투명한 점수 시스템이다. 안방 관객들은 대체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팬텀 싱어들에게 점수를 주는 것인지. 순식간에 지나가는 점수 산정 방식에 대한 MC 설명과 자막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현수 군이 방송에서 고우림군의 무대를 보고 다음 생엔 베이스로 태어날 거라고 지나가는 말처럼 하는 걸 봤는데,  아~ 제발 그러지 말기를. 고우림 군이 멋진 베이스이건 사실이지만, 현수 군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테너라는 걸 한 순간도 잊지 않았으면 싶다.



✰ K-크로스오버 국가대표 포르테 디 콰트로


  포르테 디 콰트로는 스스로를 K크로스의 대표라고 한다. 맞다, 그들은 국가 대표다. 이제 그들은 우리가 소중히 가꾸고 응원해야 할 공공재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상상을 했다. 그들을 소중하고 안전하게 방탄유리로 잘 싸서 분쟁 지역에 보내 노래하게 하면, 세상의 평화가 빨리 오지 않을까. 시국이 시국인지라 자꾸 그런 상상을 하게 된다. 내가 이 나라에 태어나 사는 걸 싫어하는 이유는 수백 가지이고 좋아하는 이유도 수백 가지인데, 포르테 디 콰트로와 국적이 같다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가 조금 더 좋아졌다. 포디콰의 국적이 이탈리아도 독일도 러시아도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게, 그래서 내가 큰 노력 없이 그들의 노래는 물론 (때로는 그들이 무대에서 아무렇게나 투척하는) 아무 말까지 당연히 이해하고, 숨소리마저 공감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기쁜지 모르겠다. 그럴 일은 없다고 확신하지만, 혹시 넷이 다투고 토라지면 중재위원회를 만들어서라도 포르테 디 콰트로가 오래오래 완전체로 무대에 서게 해야 한다. 포디콰는 우리가 소중히 아끼고 응원해야 할 이 나라 K-크로스오버 그룹의 국가 대표이자 공공재이니까.


언플러그드 2021.03.14.


UNPLUGGED THE CLASSIC 1부>  


♪ Lacrimosa

♪ Notte Di Luce

♪ Astra(별의 노래)

♪ White as Lilies(백합처럼 하얀)

♪ Fix You

♪ Senza Parole

♪ Il Libro Dell’Amore     

♪ 도시의 오페라

   <* 벼리 군의 노래방 애창곡>

 

    

UNPLUGGED THE CLASSIC 2부>  


♪ Der Erlkönig(마왕)

♪ La Nave Va

♪ Luna

♪ Miserere

    <* 앞쪽에 잠깐 피아노를 치며 거의 지휘까지

       하는 오은철 씨를 볼 수 있음>

♪ Notte Stellata

♪ Fantasma D’amore

♪ Adagio

♪ 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속에 불타오르고)



UNPLUGGED THE CLASSIC 3부 같은 앙코르>


♪ Lucente Stella (위풍당당 행진곡)

♪ 겨울소리

    <* 겨울뿐 아니라 봄 여름 가을에도 부를

       거라고 함>

♪ Oltre la tempesta

    <* 벼리 군이 2019년 12월 25일 아르모니아

      성남 콘서트 때,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이

      노래를 하기 전에 다 함께 인생의 폭풍을 넘어    

      서자고 한 말이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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