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창업센터 토크콘서트 후기 1편
지난 8월 9일 서울디자인창업센터 토크콘서트를 참여 했는데요. 첫 번째 세션에서 국민대학교 AI 디자인학과 반영환 교수님께서 AI가 디자인 산업에 가져올 영향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을 하셨습니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AI와 디자인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느낀 점이 참 많은 세션 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다른 분들도 교수님의 인사이트를 함께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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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로 돌아가보자.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큰 기업 디자이너의 대부분은 실물 제품을 만드는 '제품 디자이너'였다. 하지만 디지털 혁명이 일어난 후 그 일자리는 대부분 디지털 제품을 다루는 UX/UI 디자이너의 자리로 대체되었음.
• 또 다른 예로, 알파고 사건에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당시 세계 랭킹 1위인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 그 이후 여러 가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 첫 번째로, 인간의 정체성에 변화가 생겼다. '전 세계에서 바둑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이세돌 9단은, 그 이후 바둑계를 떠나게 되었다. 이는 비단 이세돌이라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AI 시대 이전 세대 사람들이 모두 다 느낄 수 있는 정체성의 혼란인 것이다.
• 두 번째로, 교육 방식이 변화했다. 이전에는 책과 오프라인 학원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바둑을 배웠다면 알파고 이후는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교육 방식으로 그 체계가 바뀌었다.
• 알파고 하나만으로 이 정도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 밀려오는 AI 혁명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나중이 기대된다.
• 지금으로 치환해보면 어떻게 될까? UX/UI 디자이너를 비롯한 많은 IT기업 종사자들은 AI 혁명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의 시작점에 있는 지금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떤 모습으로든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 최근 몇 십년 동안은 여러 학문과 분야가 섞이고 그 안에서 꽃이 피는 '융합'의 시대였다.
• 툴이 급격하게 발전하게 된 요즘엔 그 경계가 더욱 모호해져서 디자이너가 기획도 하고, 노코드 툴을 사용해서 일부 개발도 하는 식으로 더욱 각자의 역할이 섞이게 된 것이다.
• ChatGPT로부터 시작해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삶 속에 AI가 들어온 것이 채 2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툴들은 거의 주 단위로 업데이트가 되고 기능이 바뀐다. 내년 정도에는 이 툴 각축전 중에 어느 정도 위너가 정해지고 거기에서 모든 기능과 UX/UI의 성숙이 이루어질 것 같다.
• 현재에는 '생성'만 해주는 Generative AI 단계이다. 그 이상의 의사결정에 대한 것은 현재는 어려운 상황. 하지만 나중에는 생성은 기본이요, 나아가 결정을 하는 단계까지 고려한 AI들이 나올 것이다. 혹은 결정을 하는 단계까지 고려한 결과물들을 생성해 줄 것이다.
• 안타깝게도 디자인 직군의 경우 예전에도 경쟁이 치열한 축에 속했지만, 앞으로는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누구나 멋지고 화려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쉬워졌는데, 이로 인해 초반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한 허들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 학교는 어쩔 수 없이 실무보다 느리다. 기술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 후에 실무에 적용하고, 마지막 단계로 학교로 넘어와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된다. 그러니 지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뭔가를 다 배워서 졸업을 하게 될 거라는 기대를 하면 안 된다.
• 50년간 일을 해야 하는 시대, 길게 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보자. 어느 시대 어느 직군이든 어차피 기본 전제는 위기이다. 그 안에서 어떻게 기회를 찾을지는 본인의 역할이다. 예전에야 60살 되면 은퇴하고 여생을 즐겼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인생의 50년을 일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시각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인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AI로 인한 변화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얼마나 이를 잘 활용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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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로 2편 "건축디자인 프로세스와 AI" 세션 후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