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기록하는 스물다섯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니고 제주에 왔습니다. 늘상 도망치듯 제주로 왔었는데, 이토록 걱정과 근심 없이 단단하게 하늘을 건넌 것은 또 처음이네요.
서서히 밝아지는 제주의 아침은 서울의 풍경과는 퍽 다릅니다. 분주히 출근길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서일까요. 주어진 여유만큼 마음의 방이 커지는 기분입니다.
간간이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요가도 하며 머무르다 가야겠습니다. <섬에서 쓰는 육지 사람> 코너에서는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재구성하여 쓰겠습니다. 제주에서 만난 사람들, 육지에서부터 묵혀놓은 이야기들. 경험에 기반한 픽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