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김과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 과장 Jun 20. 2024

죄송합니다. 오송역이 아니었습니다.

그 역은 천안아산역이었습니다.

"여기 오송역인가요?"


"네"


나처럼 허겁지겁 열차에서 내린 그의 물음에 답했다.


그. 런. 데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알고 있는 오송역과 다른 모습.

멀리 서있는 역무원에 달려가 물었다.


"천안 아산 역입니다"


서울출장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열차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움직인 탓에, 오송역에 도착할 시간에 한 정거장 전인 천안아산역에 도착했다. 역에 서기 전, 역을 알리는 역무원의 방송(기억은 나지 않지만, 분명 천안아산역이라고 했을 것이다.) 도 귀에 담지 못해 당연히 오송역이라 여기고 내렸다.


'이를 어쩌나...'

좀 전에 내게 오송역이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이미 눈에 보이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을 안고 오송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얼른 다시 올랐다.


"미안합니다. 정말로 오송역인 줄 알았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전에도 이렇게 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