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일기, 결국.. 고기를
잘 참았는데
저녁 회의가 있어서 끝나고 뒤풀이
‘간단히 치맥이나 먹고 갑시다’
치맥… 그래 감자칩을 먹으면 되지..
그런데 최종 도착한 곳은 족발 보쌈집…?
막판에 방향을 틀었다.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비건이다고 말을 못 했다.
반찬이 깔리고 주문한 보쌈이 나왔다.
근 10일 동안 육식을 안 했는데…
결국 먹고 말았다… 고기는 여전히 맛있었다.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가…
2차로 먹태에 맥주..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어 마구 먹었다.
집에 돌아와 튀어나온 배를 보니.. 할 말이 없다.
에이 이대로 포기할까.
그래도 조금 더 해봐야.
육식 문화에 익숙한 환경에서 비건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다음에 메뉴 정할 때는 채식한다고 말할까?
다른 사람에게 채식을 강요할 수 없는 일인데…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