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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조 Jan 03. 2019

당신도 셜록 홈즈가 될 수 있다 (1) - 추론

[특별한 뇌과학 이야기 #2] 상대를 파악하는 방법, 스누핑

 당신은 사람의 첫인상을 보고 어떤 정보까지 알아낼 수 있는가?
첫 인상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까? [P1]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재해석한 BBC 드라마 '셜록'의 셜록 홈즈(오른쪽: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그의 동료, 존 왓슨(왼쪽: 마틴 프리먼) [P2]

 누구나 한 번쯤은 '셜록 홈즈(Sherlock Holmes)'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작가 아서 코난 도일 경(Sir Arthur Conan Doyle)이 셜록 홈즈 시리즈를 출간한 이후로, 셜록 홈즈는 가장 유명한 탐정 캐릭터이며 가장 성공적인 가상 캐릭터 중 하나이다.


셜록 스캔

  셜록 홈즈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특히 상대의 모습이나 상대가 가진 물건을 한번 스캔하는 것만으로 상대에 대해 알아내는 셜록 홈즈 특유의 추리는, 나를 포함한 많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셜록 홈즈 이후, 이런 식으로 상대를 살펴보고 상대의 특징을 추론하는 것은 많은 소설 속 탐정들의 필수 자질이 되었고, 이 기술을 지칭하는 '셜록 스캔'이란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1]


BBC 드라마 '셜록'의 한 장면 [P3]

 만약 누군가가 끼고 있는 반지가 있다면, 그 반지를 통해 어떤 정보를 알 수 있을까? BBC 드라마 '셜록'의 셜록 홈즈는, 그저 반지 하나를 바탕으로, 반지 주인이 10년 정도 결혼 생활을 했고 결혼 생활이 행복하진 않았으며 몰래 남자를 만나고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을 추리해낸다.


셜록의 추리 과정

 셜록 홈즈는 언제나 특이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 혈안이 되어있다. 사체의 채찍질을 하여 시간에 따라 멍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관찰하기도 하고, 담뱃재만 보고 어떤 담배인지 알 수 있는 지를 실험해 정리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사소한 것들에 대한 관심은 그의 섬세한 관찰의 바탕이 된다.


 또한 셜록의 추리 과정은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셜록은 언제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고 현실적이지 않은 것들을 모두 걸러내, 유일한 가능성으로 접근해간다.

섬세한 관찰과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셜록 홈즈의 추리 [P4: BBC 드라마 '셜록'의 한 장면]


 그럼 한번 반지에 대한 추리과정을 살펴보자. 반지의 표면은 얼핏 봐도 낡고 더럽다. 그 반지의 낡은 정도를 통해 대략 10년 정도 지난 결혼반지라는 걸 유추할 수 있다.


 반지가 더럽다는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요소이나, 더러워진 이유를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반지의 주인이 귀중품 관리에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라 반지가 더러울 수 있다. 반면에, 특정 이유 때문에(예를 들어 결혼이 행복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유독 그 반지만 관리하지 않았을 수 있다.


 어느 것이 정답일까? 생각해보자. 만약, 반지 주인이 귀중품 관리에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라면, 다른 귀중품들 또한 더러운 상태일 것이다. 그러나, 당시 반지 주인이 착용하고 있던 귀걸이, 목걸이 등의 장신구들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따라서, 귀중품을 관리하지 않는 타입은 아니다.


 그럼 한 가지 가능성만 남았다. 반지 하나만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반지 하나만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은 반지에 대한 애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므로, 결혼 생활이 그리 행복하지는 않았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반지를 빼보면, 안은 깨끗하다. 반지를 관리하지 않는데, 안은 깨끗하다는 것은 반지를 자주 뺐다 꼈다 하는 행위로 안이 깨끗해졌다는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왜, 반지를 뺐다 끼는 걸 반복했을까? 손이 험하게 사용하는 직업이라 반지를 자주 빼놓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네일아트가 깨끗하게 유지된 손을 보아서는 손을 험하게 사용하는 직업일 가능성은 적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무엇일까? 결혼반지를 빼고 결혼하지 않은 척 행세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지 주인은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나러 다니며 불륜을 저질렀다는 걸 알 수 있다.


모든 흔적에는 이유가 있다.

 어떠한가? 셜록의 추리에 납득이 가는가? 사소한 걸 놓치지 않는 셜록 홈즈의 관찰력에 다시 한번 놀라는 사람도 있고, 이 추리 과정을 완전히 납득할 수는 없다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는 픽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과장된 부분도 논리적 도약을 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반지에 대한 추리 과정 하나만을 통해서도 셜록이 어떻게 관찰과 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그 많은 것을 추리해 가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셜록의 추리 과정을 통해 엿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실 하나가 더 있다.


 셜록은 반지의 더러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안과 밖이 다른 것을 보고 왜 다를까를 고민한다. 그렇다. 셜록은 물건들에 남은 흔적이 왜 생겨났는지를 계속해서 질문한다. 셜록의 추리의 모든 근간이 되는 기본 가정은 '모든 흔적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항상 우리의 주변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 주변에는 행동의 흔적들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 흔적을 분석해 행동을 추리해낸다면, 주변에 남겨진 흔적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 더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는 공간은 어디일까? 다른 사람에 의해 내 흔적이 지워지지 않는 공간이자 가장 개인적인 공간. 나의 집, 나의 방이다. 또한 남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살게 되는 공간이기에 나의 특색 있는 흔적이 더 강하게 남아 있을 공간이다. 방은 그 주인에 대해 어떤 것을 말해줄까? 다음 방 사진을 보며, 방의 주인이 어떤 사람일지 추리해보자.

이 방 주인의 성별, 왼손/오른손잡이, 관심사는 무엇일까? (정답은 글 마지막에 있다.) ⓒ 송영조


 답에 근접한 답을 내놓았는가? 혹시 틀렸다면, 어떤 단서를 잘못 해석하거나 심지어 놓치고 말았는가? 어쩌면 한 단서가 만들어질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였을 수도 있고, 세세한 단서를 놓쳐서 보지 못하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조그마한 단서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관찰력과 다양한 가능성을 수용하고 비판적으로 가능성을 제거하는 합리적 사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 이 사진을 통해서 주인에 대해 어떤 것들을 더 알 수 있을까? 책상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책상에 눈에 띄는 대용량 생수가 있다.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 같다. 그리고 침대 왼쪽 아래칸에 있는 두 통의 로션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심지어 포장지도 뜯지 않은 상태이다 (예비로 사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방 주인은 피부나 기관지에서 느껴지는 건조함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상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책상에 컴퓨터, TV, 생수, 아령이 모두 올려져 있다. 그리고 책상 아래 코드에는 핸드폰 충전기가 연결되어 있다. 책상 앞에서 컴퓨터, TV, 물 마시기, 운동, 핸드폰 확인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침대 옆에 있는 화장대도 흥미롭다. 침대에서 얼마 움직이지 않아도 거울을 확인하거나 화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보면,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 옆으로 앉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화장까지 할 수 있다. 이 물건 배치를 통해, 방 주인은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더 나아가 움직이는 걸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다 추론할 수 있다.


 방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면, 일관적으로 관찰되는 이 있다. 방에 영구적인 변형을 주는 인테리어가 없다는 것이다. 물품을 배치하거나 테이프로 간단하게 붙여놓은 게 전부이다. 이 방이 맘에 들지 않아 방을 옮기려고 하기 때문에 이렇게 꾸민 것일 수도 있고, 처음부터 임시 거처라 생각해서 이렇게 꾸민 것일 수도 있다 (원룸형 방을 보면 후자의 가능성도 크다). 둘 중 어느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경우든 방 주인은 이 집에서 오래 살 계획이 없는 것이다. 책상 왼쪽 벽에 있는 희미하지만 꽤 신경 쓰이는 얼룩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은 이 추론을 뒷받침해준다.


(상기된 추리 결과에 대한 피드백에서, 모두 자신을 맞게 표현한 것 같다는 방 주인의 대답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추리 결과 중에서 틀린 항목 또한 존재했다. 침대 왼쪽에 있는 수납 선반 위층에 잎사귀를 꽂아 놓은 맥주병을 보고, 맥주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했으나, 이는 틀렸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단지 인테리어 소품으로써 맥주병의 디자인만 고려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놓친 것이다.


사무실

 공간에서 보낸 시간이 많을수록 나의 흔적은 더 많이 남게 된다. 어떤 사람에게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방이 아니다. 잦은 야근으로 인해 이미 많은 사람들은 방보다 사무실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사무실에 남은 흔적은 우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 줄지도 모른다. 아래 사무실 책상 사진을 보며, 이 책상 주인은 어떤 사람일지 추리해보자.

이 자리 주인의 성별, 왼손/오른손잡이, 직업(분야)는 무엇일까? (정답은 글 마지막에 있다.) ⓒ 송영조


 정답에 근접한 답을 내었는가? 이번 문제는 더 어려웠는가? 사무실에서는 방에서와 어떤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었는가? 우리가 일을 하는 사무실이란 공간의 특성상, 대체적으로 직업에 대한 정보를 더 얻기 쉽다.


 이번에는 이 사진을 통해, 위의 정보 외에 어떤 것을 더 알아낼 수 있을까? 책상에 붙어있는 시바견 스티커는 개에 대한 관심을 암시한다. 그리고 책상 왼쪽에 있는 반려동물 털 제거기(지마켓에서 이 이름의 물품을 찾을 수 있다)와 오른쪽 분홍색 슬라임 인형 뒤로 보이는 테이프와 먼지 제거 롤러는, 그 관심이 직접 키우는 것으로 이어졌음을 말해준다. (그런데 실제로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모니터 바로 아래에 있는 안경닦이는 책상 주인이 안경을 쓰는 사람임을 말해주며 왼쪽과 오른쪽에 보이는 두 개의 이어폰은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암시한다 생각할 수 있다. (여분의 이어폰이 존재한다는 것은, 밖에서도 이어폰을 끼고 있어야 하는 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키보드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 a, s, d 키에 유독 강하게 남아있는 사용 흔적은 이 책상 주인이 컴퓨터로 게임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많은 게임에서 a, s, d, w 키를 많이 사용한다. 전 사용자가 없었다고 가정한 경우에만 이 추리가 유효하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상어 모양 컵에 담긴 칫솔은 손에 쉽게 닿을 수 있고 다른 물품들보다 더 앞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자주 사용되며 주인이 치아 관리에 대해 신경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기된 추리 결과에 대한 피드백에서, 모두 자신을 맞게 표현된 것 같다는 책상 주인의 대답을 받을 수 있었다.)


스누핑

 지금까지 추리를 같이 해오며 마치 셜록 홈즈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공간에서 보이는 단서들이 맞아떨어질 때의 기쁨을 통해, 추리에 열광하는 셜록 홈즈의 기분이 이해되기도 한다. 이처럼 '상대를 직접 만나지 않고 공간이나 소지품을 통해 상대를 파악하는 행위를 "스누핑(Snooping)"이라고 한다.' [2]


스누폴로지

  놀랍게도 이처럼 그 사람의 주변 환경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 파악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가 있다. 바로 '스눕(Snoop)'이란 책의 저자이자 심리학자인 샘 고슬링(Sam Gosling)이 명명한  '스누폴로지(Snoopology)'라는 학문이다. [2]


 남의 방을 관심을 갖는, 어찌 보면 괴짜처럼 보이는 이 행위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당긴 '스누폴로지'에서는, 공간을 통해 주인의 어떤 부분까지 파헤치고 있을까? 다음 글에서는 이 스누폴로지의 핵심 과정인 공간을 통해 심리학적 성격을 파악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위 문제에 대한 답

<방 문제> 여성, 오른손잡이, 운동에 관심이 있으며 여행을 좋아함.

(개인적인 추리 결과) 사진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화장 도구 모음은 이 방의 주인이 여자임을 말해준다. 책상 위에 묘하게 오른쪽에 놓인 리모컨과 오른쪽 끝에 놓은 컵들은 주인이 오른손잡이임을 암시한다.

 그리고 왼쪽 바닥에 보이는 요가매트와 책상에 놓인 아령은 운동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일시적인 충동에 운동 용품을 사놓고 가만히 썩히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 방의 주인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요가매트는 바로 그 위에서 운동할 수 있게 관리되어 있고 아령 또한 손 닿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방 물품으로 볼 때 쓸모없는 물건은 최소화하려는 주인의 성향이 보인다. 이러한 성향이라면 쓸모없는 물건을 사거나, 계속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방 주인은 운동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침대 왼쪽에 있는 작은 수납 선반 아래층에 놓인 'PARIS'라 써져있는 스노글로브는 주인이 프랑스 파리에 다녀왔음을 암시하며, 파리에서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물론, 그저 선물을 받은 물건일 수도 있고, 얼떨결에 산 의미 없는 기념품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니멀리즘이 느껴지는 이 방의 주인이 의미가 없는 물건들을 굳이 여기까지 가지고 왔을 것이라 보기 힘들다.

 또한 오른쪽 벽에 붙어있는 독수리 모양 그림과 일본어가 써져있는 종이는, 검색을 통해 제주도에 있는 '이익새 양과점' 상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주도에서 좋은 기억을 만들었거나, 적어도 이 양과점에서 먹은 음식이 좋은 기억이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그것을 본인이 잘 볼 수 있게 본인의 사진과 함께 붙여놓은 것을 보면, 그 종이가 여행에서의 좋은 기억을 불러일으키거나 여행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상기시켜주는 물건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여행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며, 자연스럽게 여행을 좋아하는 (혹은 좋아하게 된)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다.


(피드백 결과) 방 주인으로부터 위 묘사를 보내어 피드백을 받은 결과, 상기된 내용은 모두 자신을 맞게 표현했다는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틀린 추론도 존재하였으며, 그에 관해서는 본문에서 설명된다.)


<사무실 문제> 남성, 오른손잡이, 과학 분야 연구원

(개인적인 추리 결과)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사진을 이용해 문제를 내었을 때, 모두 성별에 대해 틀린 대답을 내놓았다. 왜 그랬을까? 책상 위에 놓여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대한 인상이, 책상 사용자가 여자라는 확신을 준 것이다. 이는 귀여운 인형과 소품은 여자가 사용한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정확한 추리를 위해서는, 피드백을 통해 이런 류의 편견에서 최대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진에서 성별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세히 보면 모니터 아래에 가족사진 뒤로 보이는 병역 의무에 관련한 수첩을 통해 책상 주인의 성별이 남성임을 유추할 수 있다.

 왼쪽에 심이 가게 놓여있는 연필과 형광펜, 그리고 무엇보다 오른쪽에 놓여있는 마우스는 오른손잡이임을 나타낸다.

 마우스 패드에 그려진 뇌 그림은 이 책상 주인이 뇌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하지만, 마우스 패드 정도는 행사 참석이나 주변인들로부터 쉽게 얻을 수 있는 물품이기도 하기에 섣불리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 왼쪽에 쌓여있는 서류뭉치를 자세히 보면 연구노트로 생각되는 노트가 존재하고, 유인물 끝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뇌 모양 로고를 볼 수 있는데, 이로부터 연구 쪽에 종사하며 뇌과학 분야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피드백 결과) 상기된 내용은 모두 자신을 맞게 표현했다는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참고 문헌>

[1] Urban Dictionary의 'Sherlock Scan' 항목, 링크: https://www.urbandictionary.com/define.php?term=sherlock%20scan

[2] Gosling, S. (2008). Snoop. What your stuff says about you.


<저작권 정보>

[P1] 저작권: CC0, 출처 링크: https://pixabay.com/ko/%EC%86%8C%EB%85%80-%EB%8F%84%EB%A1%9C-%EA%B8%B4-%EB%A8%B8%EB%A6%AC-3137998/

[P2] 저작권: CC BY 2.0, 출처 링크: https://www.flickr.com/photos/124561666@N02/14401114021, Author: TNS Sofres (flickr User)

[P3] BBC 드라마 '셜록' 캡처 장면

[P4] BBC 드라마 '셜록' 캡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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