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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엘북스 Apr 03. 2020

"책 읽기의 진정한 힘"

<공부머리 독서법>-최승필-

이 책을 읽으면 '읽기'라는 행위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적으로 알 수 있다. 이제 세 살이 된 라엘이가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 책을 읽는 집중력도 올라갔다.


책에서는 중간중간 이른 조기교육이 아이에게 어떤 폐해가 있는지 설명한다. 조기교육은 마치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한번 발을 들이면 쉽게 헤어나기가 어렵다. 게다가 옆에 있는 다른 아이와 쉽게 비교가 되니 더욱 그러하다.



영유아의 두뇌는 신경 회로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매우 엉성한 상태에요. 엉성한 전기 회로에 과도한 전류를 흐르게 하면 과부하가 걸리듯, 과도한 조기 교육은 과잉학습장애 증후군, 우을증, 애착 장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p.158)


뇌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고 태어나며, 6세까지는 감정, 정서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7세 이후에는 학습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를 끝낸다.(p.159)



아이들에게는 그저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부모가 함께 동화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이에게 학습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나는 라엘이가 마음껏 놀도록 해줄 수 있을까? 먼저 비교하려는 나의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내 교육환경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왜'라는 질문을 쑥스러워 했고, 어느샌가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내 생각이 없어졌고, 주변 환경에 맞게 따라가기만 했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책을 읽게 된 2017년 부터 다시 '왜'라는 질문이 생겼고, 그에 따라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저자도 동일하게 말한다.


독서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를 독서가로 키우는 것입니다.(p.181)


저는 아이가 어린 시절에 몸으로 체화해야 할 단 하나의 지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모든 지식은 원인과 결과의 쌍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에 '왜?'라고 물을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아이가 갖출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p.242)



'왜'라고 묻는 독서가, 이게 우리 가족의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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