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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공 Mar 20. 2018

불경기에서 살아남는 법(上)

부자 말고 중산층 되기(17)

이번에는 조금 넓은 개념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경기 사이클입니다. 흔히 지금은 불경기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1. 불경기란



불경기란, 경제 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을 얘기합니다. 임금, 생산은 낮아지며 실업률, 물가는 높아집니다.      

본디 경제학에서는 호경기와 불경기는 경기 순환 사이클에 따라 순환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경기에 대하여 얘기할 때 불경기라고 얘기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체감 경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을 놓고 봤을 때, 과거 성장기에는 오일쇼크 같은 굵직한 사건 때를 제외하고는 불경기라고 느낀 사람이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양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97년 IMF 구제 금융을 기점으로 약 20년간 호황이라는 생각이 든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성장의 함정 때문입니다. IMF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은 하였지만, 실제 대한민국의 성장 곡선은 완만해지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우리가 체감하는 경기는 좋아진 적이 거의 없습니다.     


2. 불경기의 함정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 함정은 바로 우리가  체감하는 경기는 불경기 일 수밖에 없다는 함정인데요. 성장 곡선이 완만해지면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겪는 임금의 상승은 둔화되었지만 반대로 간접적으로 겪는 자산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상승하였습니다. 아마 2000년 초반의 서울 아파트 가격과 임금을 비교해보았을 때 아파트 중 많이 오른 곳은 6~7배가량 올랐겠지만, 월급은 채 2배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자산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정체상태고.. 경기는 불경기라서 투자가 여의치 않다면 투자를 하지 말고 잔뜩 움츠린 상태로 있어야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전에 말했듯 불경기가 2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산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우리는 재테크를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3. 해결책은?



저는 이럴 때일수록 진짜 불경기를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IMF 이후에 자산 가격이 상승한 시점과 정체 혹은 하락한 시점이 확연히 갈립니다. 상승한 시점은 대략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그리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이며 반대로 하락한 시점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입니다. 그동안 체감 경기는 계속 좋지 않았지만, 자산의 가격은 꾸준히 변동해왔습니다. 왜 꾸준히 불경기인데, 자산의 가격이 내리기도 하고 오르기도 할까요? 바로 여기에 진짜 불경기를 찾아내는 비결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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