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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REAL Life Nov 25. 2020

많은 우물을 파는 지혜

Feat.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를때가 있잖아요


#1.

한 종목에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여러 종목을 투자하여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것은


변동성 높은 주식시장에서 자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궁극의 투자 기법”이자 펀드매니저로서

자신만의 존재가치를 유감없이 발휘 할 수 있는

핵심영역이다.


특히, 우량주로 핵심 투자군을 만들고

경기 상황이 변할 때마다 방어주를 선정하는 투자기법은


해당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더

향상시킬 뿐만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예술 같은 투자기술을 보여준다



#2.

달걀을 한 바구니에 안에 넣지 말라는

포트폴리오 전략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사실 모든 투자를 성공시키는

“만병통치약”이 되지는 않는다.


우량주를 통해 투자군을 선정하고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여라도 잘 못 선정한 모험주는

전체적인 수익률을 낮추기 일쑤이고


악성주식으로 추락하게 되면

지지부진한 수익률 터널을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전략적인 컷오프는 필수적.


그렇기에 선무당 같은 문어발 전략은 결국

투자에 신경쓰기보다 관리에

에너지가 더 투여되면서


자연스레 오지랖의 함정에 걸리게도 한다.



 #3.

삶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다.


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에 갖게 되는 관심으로

여기 저기에 일을 벌리는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발 오지랖 좀 줄여라”, “하나라도 제대로 해라”

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요즘처럼 시장 예측이 어려운

팬데믹의 경기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오히려 기업경영에서

더 많은 유리함을 거두는 분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투자한 업종을 서로 연계 시킨다거나

개별성이 갖는 약점을 각자의 강점으로 커버하는

Value Chain을 구축하는 것을 포착할 때면


그 번쩍이는 경영 전락과 미래를 보는 시야에

탄복을 금할 수 없다.



#4.

2019년 대면 케어서비스 1위 기업

"웅진코웨이"가 매물로 나왔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SK케미컬의 인수를 예상했으나

결국, 전혀 생각지도 않은 기업이

1조 7,400억의 빅딜을 성사시킨다.


그 기업은 바로 온라인 게임기업 “넷마블”.


처음에는 나 역시도 예상치도 못했던 뉴스에

너무나도 당황 했지만


웅진코웨이 인수를 진두지휘 했던

방준혁 의장의 인터뷰에서

그 탁월한 혜안에 감탄을 그칠 수 없었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빅데이터 센터(콜럼버스실)와

AI센터(마젤란실)를 선제적으로 설치하여 이미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게임 속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구매시키는 기술을 최적화 중이다.


즉, 이용자의 사용시간, 선호 콘텐츠,

결제패턴을 분석하여 유저가 안 사면 배길 수 없는


"매력적인 아이템 구매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눈에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으로 자사의 구매 알고리즘을

적용시킬 기업이 포착되는데,


정수기, 에어콘 등 가정 서비스의 구독경제 1위 기업

"코웨이 인수"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구독경제>를 열어가는

메이저 회사로 자리 매김하게 된 것이다.



#5.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평소에도

장르의 다양화와 융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검색 회사인 구글이 알파고와 무인자동차를

시작으로 4차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아마존은 IT공룡회사에서

유통 공룡회사로 전이되고 있는 것 처럼 말이다.


한 우물만 파지 말라는 조언은 특히,

요즘처럼 라이프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그 중요도가 더 커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금방 금방 변하는 세상에서 "유망함"이라 불리는 것조차

금세 트렌드를 놓쳐버리는 지금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끌어 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만한 것들로


인생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것은 어떨까.


물론, 주변에서 오지랖을 줄이라는

애정을 머금은 잔소리가 쏟아 지겠지만


결국엔 보이게 될 것이다.

그 오지랖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더 유망하게 풀어줄 삶의 우량 종목들이.





*데일리경제 칼럼 [윤한득의 안테나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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