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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어교육으로 유니콘이 된 中스타트업이 한국에 온

황보현 플래텀 연구원 2018.07.11


2013년 설립된 브이아이피키드(이하 VIPKID)는 중국 대표 온라인교육 스타트업이다. 콘셉트는 심플하다. 집에서 화상을 통해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를 배우게 연결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수준높은 커리큘럼과 AI 등 기술력을 통해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녀에게 특별한 교육을 제공하려는 중국 중산층 부모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북미 지역 교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단기간에 확장을 한다. 지난해 설립 4년여 만에 연매출 50억 위안(약 8500억 원)를 기록했다.

2016년 등록 교사 1000명에, 유료 회원이 만 명 수준이었던 VIPKID는 2018년 현재 자격증을 갖춘 4만 명의 원어민 교사가 있으며 전체 50만 이용자 중 30만 명이 유료 회원이다.

VIPKID에 투자한 VC 또한 화려하다. 구글에 투자했던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투자사 세콰이어 캐피탈, 사모펀드 운용사 윙펑캐피탈을 비롯해 텐센트, 알리바바까지 이 교육 스타트업을 주목했다. VIPKID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만 8억 2천만 달러(한화 약 9,180억 원)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35억달러(약 3.9조 원)가 넘어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투자유치 주기와 규모도 비약적이다. 지난해 8월 2억 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를 한 뒤 올 6월 5억달러 규모 시리즈 D+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각설하고.

7월1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 테헤란로 런치클럽에서 다이 시우유엔(代修远) VIPKID 론처(Laucher)의 강연자리가 마련되었다. 이하 다이 시우유엔 론처와의 일문일답.

론처라는 직함이 생소하다. 어떤 역할을 하는건가.

VIPKID가 해외 진출을 할 때 가장 먼저 현지에 가서 초석을 다지는 역할이다. 업무공간 등 거점을 마련하는 일부터 파트너 확보, 초기 팀빌딩, 홍보등 일을 한다. 한국에서 일이 마무리되면 일본에서 같은 역할을 할 예정이다.

VIPKID의 강점은 뭔가.

여타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커리큘럼이다. TESOL 등 교육 자격증을 갖춘 미국인 영어교사가 1대1로 가르친다. 회당 30분 수업을 한다. 5분 간 예습 동영상을 보고 25분 간 화상으로 얼굴을 보며 어학 능력을 담금질한다.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초 한국에서 서비스를 론칭했다. 아직 초기단계다. 영어교육 향상을 생각하는 어린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자부한다.  

시장성을 봤기에 진출했을거라 본다.

미국 교사가 가르치는 화상 학습이란 특화된 상품이 한국 어린이 영어교육 시장에서 통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한국 교육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전하는 추세이기에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우리 사업 모델이 한국에 적합한지 테스트한다는 의도도 있다. 이런 데이터가 쌓일 수록 서비스는 고도화 된다.

한국 진출시 겪은 어려움이 있었다면.

당장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부터가 일이다. 특히 현지 팀원을 찾는 것이 제일 어렵다. 중국에선 학습을 하는 어린이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개선하는 형식인데 반해, 한국은 부모의 피드백이 먼저다. 그래서 한국에선 부모들의 의견청취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현지화시키고 있다.

현지인으로 팀을 꾸리는 것은 필수다. 여기에 현지 시장의 특수성, 법적인 이슈를 대비해 전문가들과 상담하고 컨설팅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여담이지만, 교육과 온라인 서비스 분야 경험이 있는 한국 팀원을 찾고 있는데,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해외진출은 현지화가 관건이다.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마찬가지다. 타겟 시장 문화차이와 특수성을 고려해 상품을 현지에 맞게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 VIPKID의 경우 테스트를 하면서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서비스의 질 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사이의 신뢰감도 중요하다. 사용자로부터의 좋은 평가가 입소문이 되고 브랜드가 된다. 그래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우리같은 교육사업을 하는 기업은 글로벌 진출시 현지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이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가장 빠른 현지화 방식은 투자 혹은 M&A다. 한국서 계획은 없나.

현재까지 투자와 관련된 계획은 없다. 대신에 서비스 현지화를 위해 한국 기업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도모하려 한다. 아울러 한국 기술을 도입해 더 재미있는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VIPKID 투자일지



https://platum.kr/archives/10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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