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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음 May 07. 2024

책,[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인상 깊은 구절

- 스승이란 무엇인가, '죽음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생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스승이라고. '죽음의 강을 거널 때 겁먹고 급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이쪽으로 바지만 걷고 오라'고.


-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 했다.


-우리는 제 각자의 예민한 살갗으로 생과 사의 엷은 막을 통과하고 있다고.


-"내 것인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마인드로만 채우고 살았는지 영혼으로 채우고 살았는지 어떻게 압니까?


-나는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사람이 아니야. 에고이스트지. 에고이스트가 아니면 글을 못써. 글 쓰는 자는 모두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 쓰는 거야. 지독하게 에고를 견지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만인의 글이 되기 때문이라네.


- 치료를 받으며 이삼 년 더 산다해도 정신이 다 헤쳐지면 무슨 소용인가. 그 뒤에 더 산 건 '그냥' 산 거야. 죽음을 피해 산거지. 위력적인 암 앞에서 '누군가는 저렇게도 죽을 수 있구나'를 보여주려 하네.


-전두엽으로 생각하는 죽음과 척추 신경으로 감각하는 죽음은 이토록 거리가 멀다네.


-의무감으로 책을 읽지 않았네. 재미없는 데는 뛰어넘고, 눈에 띄고 재미있는 곳만 찾아 읽지. 나비가 꿀을 딸 때 처럼.


-내 육체가 사라져도 내 말과 생각이 남아 있다면 나는 그만큼 더 오래 사는 법이지 않겠나


-분수는 하늘로 올라가 꿈틀거리다, 정상에서 쏟아져 내린다. 정오가 지나면 모든 사물에 그림자가 생긴다네. 생의 절정이 죽음이라는 걸.그게 대낮이라는 걸.


-고통을 겪는 게 내 몫이 아니야. 관찰하는 게 내 몫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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