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기 과학교육에 대해 프라이언트의 의뢰를 받게 되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프라이언트는 friend+client의 합성어입니다. 김도영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애독자처럼 나에게 애정을 담아 글을 의뢰해 주는 분을 이르는 말이예요)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과학을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유아시기(만3세 이상)부터 해볼 수 있는 과학 활동을 소개해 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과학’이라는 교과가 있고, 초1~초2는 통합교과의 형태로 배우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표준보육과정과 누리과정에는 자연탐구영역이 있습니다. 이미 아이들은 원에서 과학을 접하고 있어요.
아이가 원에서 활동한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가정에서 또는 사교육 기관을 통해 과학 수업을 하게 된다면 개별적인 상호작용을 할 기회가 많아지니 알게 된 것을 언어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어려운 과학개념은 말하지 못하더라도 풀어서 말할 수 있게 해주시면 되요.) 과학은 개념, 법칙, 원리, 이론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른 현상으로 보여도 같이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과학을 배우게 하거나, 가르친다고 하면 과학 교과서에 있는 과학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설명해 주는 걸로 생각하실 수 있어요. 어린이시기의 과학은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것 보다 감각기관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게 아이의 인지발달에 맞춰 과학을 배우는 방법이지요.
유아-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과학을 배우게 할 때는 아이가 자신의 생활하는 주변환경과 관련된 자연에 대해 관찰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하시고 과학교육을 접근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환경과 실생활 문제를 학습의 소재로 활용하고 탐구 활동을 통하여 생활 주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길러주세요.
요즘 관심받고 있는 생태교육(숲체험), 코딩교육도 과학교육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과학교육의 폭이 넓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모든 아이들에게 과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린이 시기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호기심이 많고, 알고자 하는 욕구가 큰 때입니다.아이의 본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도 과학교육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과학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 아이에게 맞는 과학교육을 경험해 보지 못해서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수업은 아이의 기질에 따라 탐구주제는 같아도 활동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잠시 기질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질(temperament)은 태어나면서부터 관찰되는 정서, 운동, 자극에 대한 반응성, 혹은 자기 통제에 대한 안정적 개인차를 일컫습니다. 만3세 이하의 영아의 기질을 순한기질, 까다로운 기질, 느린 기질로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활동 스타일이 어떤지, 자극을 주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감정의 표현 방식은 어떤지, 감정을 얼마나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지, 다른 사람의 반응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을 관찰해 보아야 알 수 있지요.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양육자의 지도에 순순히 응하기 때문에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학생 주도적으로 과학활동을 해볼 수 있습니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활동에 따라 참여하지 않으려 하기도 하기에 흥미를 유발하고 교사의 시범활동을 관찰할 수 있도록 질문을 자주 해주어야 합니다.
느린 기질의 아이들은 충분히 시범을 보여주고, 유아가 활동하는 중간 단계에도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숙련된 과학 선생님은 아이를 살피고, 활동방법 및 활동수준과 설명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켜보니 관찰력과 기억력, 언어표현력이 좋은 아이들이 과학을 잘합니다. 과학 영재의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도 심화단계의 과학내용을 배울 수 있지만 보편적인 발달 단계를 가진 아이라면 나선형 교육과정에 따라 과학교육을 배우게 됨으로 꾸준히 과학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럼 저는 오늘도 꼬마 과학자과 함께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