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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2년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완화했습니다. 물론 실외라도 사람 간 2m 거리가 유지되어야 하며, 다중이 모이는 곳에서는 착용을 해야 합니다. 이제 코로나는 우리 사회에서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되면서 새로운 일상을 단계적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에 2차까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86.8%(2022년 5. 2일 기준)가 넘고, 누적 확진자와 위중증자가 확연히 줄어든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저 수준의 치명률로 이제 코로나는 팬데믹이 아니라 엔데믹 (Endemic : 풍토병, 감명병의 주기적 유행)이 되어 간다 는 전문가들의 의견에서 이런 결정이 나오게 된거죠. 물론 정부가 밝힌 바와 같이 실내에서의 마스크는 당분간 유지될 예정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완화는 2년 넘게 우리의 손과 발을 묶어 놓고 기존 활동을 제한했던 장애물이 걷히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리는 큰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제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이야기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변화는 마이스 산업(MICE ; Meeting, Incentive tours, Convention, Exhibition, 컨벤션 및 전시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 같네요. 지난 굴곡의 시간들을 좀 살펴보면...
2020년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던 숫자의 중복은 새해가 시작하면서 우울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감염병. 한국은 이미 MERS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의 충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시작은 중국인의 입국이 줄어드는 것에서 시작했죠. 그러나 중국으로의 출입국 제한은 결코 이 사태를 막아주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인바운드 관광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중국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고, 더불어 한국에도 코로나가 급격하게 퍼지게 되며, 많은 나라에서 한국 입국을 제한하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2020년 3월이 되자, 코로나의 여파는 유럽을 건너 미국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고, 마침내. WHO는 전 세계로 만연한 코로나에 팬데믹을 선언하고 국경 간의 이동은 거의 중단이 됩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타격을 받았습니다. 업계는 2020년 2월 이후 3개월 오래간만에 행사의 중단 및 연기로 생겨난 피해 규모만 6900억 원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진 코로나 사태를 끝나기만 기다리며 두 손 놓고 있을 순 없었죠.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방향으로 눈과 발을 돌립니다. 온라인 이죠. 오프라인이 막혔다면 우리는 온라인으로 만납니다. 화상회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던 스타트업 줌(zoom) 은 2020년을 zoom의 해로 만들면서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오르는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2020년 3분기 배출액이 7억 77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배 늘어난 금액이었고, 매출 증가에 따라 순이익도 1억 9800만 달러로 높아졌습니다. 당연히 주가도 계속 올라 연초와 비교하자면 7배의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미국의 스타트업이 만들어낸 화상회의 솔루션을 2020년 단 1년 만에 대한민국의 필부필부도 아는 이름이 되게 만들어다니 실로 놀라운 성장이자 확장인 것 같습니다.
Zoom이 성장하자 화상회의 솔루션 개발 시장도 열기가 올랐습니다. 구글 미트 (Google Meet), MS 팀즈 (Microsoft Teams), 시스코 시스템즈 Webex 등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네이버 웍스, 구루미 등의 솔루션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각자 유사한 기본틀 안에 유료 강의, 참가자 규모, 접속자 간의 네트워크, 강의 자료 가독성, 보안 등의 부분에서 조금씩 변화를 가진 프로그램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회의는 단지 컴퓨터에 인터넷과 카메라를 연결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였습니다. 아주 단순한 웨비나의 경우 카메라와 마이크를 연결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해결될 수 있지만 MICE의 영역을 보자면 이야기는 좀 달라지지요. 우리가 만나는 이유는 서로 소통을 위한 부분이 큰데, 온라인에서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하면 불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쏟아내거나 제한적으로 연사 및 토론자 간에 정보의 전달은 우리는 시청자처럼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온라인의 단점이 참여의 제한이라고 느끼자, 회의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온라인 회의 플랫폼을 만들게 됩니다.
생각보다 길어진 코로나 사태를 보완하기 위해 화상회의 솔루션만으로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화상회의와 온라인 전시를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해외의 경우 이미 미팅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기존 대면 행사에서 빠르게 온라인 행사/ 하이브리드 행사 운영을 위해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미국을 기반으로 한 Cvent의 경우 기존 등록자 관리에서 시작된 기술을 확장해서 플랫폼 안에서 화상 솔루션까지 연결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회의 참가자를 위한 편리한 솔루션 뿐 아니라 주최측이 등록자 관리, 세션 운영 및 행사 평가까지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게 된 거죠.
지난 2월에 열린 IAPCO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rofessional Congress Organizers) 연례 총회 역시 로마와 온라인을 병행해서 열린 하이브리드 행사였습니다. 이때는 EventsAIR라는 플랫폼을 사용했습니다. 오프라인 현장의 상황을 중계로 볼 수 있고, 참가자 간에 채팅을 통해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합니다. 당시 총회에서는 Destination Promotion의 일환으로 짧은 동영상 투표가 있었는데요, 이 부분도 원만하고 신속하게 온라인으로 잘 진행되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모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경도 넘고, 일정한 조건 (백신 접종, 완치 등)을 충족하면 격리 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합니다. 손발이 묶여 우리가 선택한 온라인이, 그 온라인이 묶고 있던 끝을 끊어버리고 다시 만나서 현장에서 얼굴 보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온라인 솔루션이나 플랫폼 회사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집에 가야 하나요?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이미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초기에 온라인은 분명 물리적 이동의 장벽을 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전시회는 직접 만날 수 없으니 동영상으로 상품을 설명하고,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비즈니스 상담을 했습니다. 단지 이런 기능만 있다면 이제 온라인의 기능은 사라지겠죠. 그러나 우리는 온라인의 장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1) 시간을 절약해줍니다. 우리가 재택근무를 통해서 재택의 장점을 맛보게 된 것처럼,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해결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차로 피곤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2) 비용을 절약해줍니다. 이동에는 비용이 듭니다. 항공과 숙박을 위해 시간과 예산을 써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절감이 가능해집니다.
3) 유연성이 생깁니다. 이전에는 물리적 제약으로 한 곳에서 한 행사나 한 업무만 가능했다면 온라인을 활용하면 두 가지 이상의 일이 동시에 혹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저희 연사의 경우도 온라인 강연을 할 경우 오전에는 유럽 주최 회의를 하고 오후에는 아시아 주최 회의가 가능하고 합니다. 오전에는 책을 쓰고, 오후에는 강의에 참석할 수도 있고 오전에는 개인적인 일을 보다가 오후에는 미주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대면 행사가 비용, 예산 및 장소의 문제로 제한된 일정에만 행사가 진행되었다면 온라인의 경우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 상설, 상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시회가 단지 3-4-일이 아니라 장기간 개최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기술을 만나게 됩니다. 기존에 온라인보다 몰입과 재미를 키운 메타버스는 단순한 오프라인의 대안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우리는 기술과 기기에 익숙하지 않고 무엇보다 직접 만나는 것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라 “웬 메타버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Z 세대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늘 우리는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하겠죠. 저희 뉴스레터와 유튜브에서도 소개해 드렸듯 20년 전에 우리는 이렇게 이메일과 인터넷이 내 삶에 공기처럼 다가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22년 세계 트렌드, 메타버스에 대한 뉴스레터 다시 읽기)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99MG7Y-eqnE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10년. 마이스(MICE) 산업에서
온라인, 대면, 하이브리드의 구분조차 할 이유가 없는 또 다른 스테이지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대되시지 않나요?
서울스피커스뷰로 유튜브는 어떤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r7sLhFAqST4)
서울스피커스뷰로 블로그도 보실래요? (https://blog.naver.com/seoulspeakers_bure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