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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이 Mar 13. 2023

[웹소설 추천]은근 귀한 존잼 여주판 찾기

오늘은 막상 보려고 찾음 없는 여주판 추천을 하려고 한다. 여주판이 뭐냐고?

여주인공이 극을 이끄는 판타지다. 보통 남주판타지를 판타지, 여주판타지는 로판으로 분류한다.(왜인지 모를...)

그렇게 되면 찐 판타지 러버면서 여주가 나오는 걸 찾는 사람들이 작품을 찾기가 어려워서 독자들이 만든 말이 여주판이다.

여주판 선호 러버가 재밌게 완결까지 찍은 혹은 현재도 읽고 있는 작품 3개 추천한다.


첫 번째 작품은 '패스파인더'다.

소원을 이뤄 주는 화폐 ‘패스’를 찾아다니는 패스파인더. 평범한 취준생인 가람은 충동적인 생각으로 이계로 떠나게 된다. 가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돌아와 보니 원래 세상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사라진 유령 도시가 되어 버렸다. 가족과 원래 세계를 되찾으려면 ‘패스’를 모아 소원을 빌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언제 눈사태에 휩쓸릴지 모를 설산부터 숨 쉬기도 어려운 심해, 지옥 같은 미궁 등험난한 곳에만 있는 패스들 때문에 고난의 연속이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패스를 찾아가야 하는 운명에 놓인 가람은 과연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여주판 첫 입문작인데... 피폐한 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밤새서 읽었는데 새벽에 침대에 누워서 오열하고 며칠 동안 여운에 허덕였다. 그만큼 서사 촘촘하고 나오는 캐릭터들 입체적이라 몰입감 높다.

패스파인더라는 확실한 세계관 설정이 있어서, 주인공의 삶이 계속 반복되는 것도 개연성 있고 각 회차마다 나오는 에피소드들이 다 재밌다. 현실(한국)이랑도 연결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가지고 와서 이세계에서 사용하는 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패스를 구하러 다니는 것도 게임 레벨업 같아서 성장서사 좋아하면 취향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회차가 쌓일수록 주인공의 감정이 너덜너덜해지는 게 눈물포인트다. 모두를 계속 떠나보내고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 패스파인더로서의 삶...사실, 계속된 회귀로 인한 피폐물은 꽤 많은데 인물의 감정묘사와 캐릭터 표현이 패스파인더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2. 테라리움 어드벤처

유저 다 떠나고 고인물만 남은 방치형 다이아 생산 게임 <무한 다이아> 마지막 업적인 '소지 다이아 999,999,999... 개 달성하기'를 완료하자마자 이상한 세계로 끌려갔다. 아직 오픈도 안 한 <테라리움 어드벤처> 안에, 내가 모은 다이아를 들고서. 써도 써도 줄지 않는 다이아로 게임 세상 정복하기!

다음 작품은... 꾸준히 리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테라리움 어드벤처'다. 기본적인 포맷은 모바일 게임시스템이라 게임 좀 해본 사람들은 더 재밌게 볼 듯하다. (나는 게알못이지만 재밌게 봤다) 말 그대로 핸드폰에서 난쟁이들이 캐내는 무한 다이아로 주인공 제이가 모험하는 이야기다. 여기서, 모험가들은 전부 드루이드다. 세계수 열매에서 식물 드라이어드를 개화해서 데리고 다니는데... 캐릭터들 마다 개성 있고 귀엽다. 삽화에 그림 나와서 상상하기도 좋다. 테라리움 세계는 불 때문에 망해가는데 세계수의 힘으로 테라리움들만 마을을 이루고 있다. 주인공 제이가 가진 다이아가... 이 세계 화폐라 주인공이 다이아로 세계 제패한다. 로맨스가 있긴 한데 비중으로 보면 이야기의 2.5할 정도? 모험이 주 내용이다. 

연재작인데 현재 697화까지 나와서 한-참 볼 수 있다. 회차에서 알 수 있듯 세계관이 엄청 크고 디테일하다. 레벨업 좋아하면 강추.  


3. 가난한 영지의 주인이 되어버렸다.

빚에 허덕이며 지하 원룸에서 잠들었던 동희, 눈을 뜨니 그레이스 영지의 영주가 되어 있다.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치게 생생하다. 그때였다.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푸른색 상태창이 둥실 떠올랐다. '가난한 영지를 부흥시켜라!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아마..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은 작품이다. 현재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 중인데 주인공이 망해가는 영주를 가꿔나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실, 남주가 영주 부흥시키는 판타지는 꽤 많은데, 여주판으로는 처음 봐서 신선했다. (내가 못 찾은 걸 수도) 또, 상태창에 관한 설정은 아직 안 나왔는데... 아마 이 세계 남주의 신수 같은 건데 남주가 저주 같은 거 받음서 같이 갇힌? 게 아닐까 싶다.(뇌피셜) 흔한 책빙의 같은 설정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현재문물 이세계에 가지고 가서 사용하는 거 좋아하는데 여기 여주는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가져다가 쓴다. 영주로 레벨업 할수록 사용반경이 넓어진다. 굶는 영지민들한테 빵도주고 라면도 주고 유정란으로 부화도 시도한다. 마을이 다섯 개고 각각 특성도 달라서 발전과정이 밋밋하지 않다. 또, 영지 자원활용해서 지하수 찾고 광물도 캔다. 아직 찢어지게 가난한 영지->가난한 영지로 바뀐 단계라 흥미진진하게 보는 중이다. 108화까지 연재 중인데 스토리 진행으로 볼 때 300화는 넘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이 주로 로맨스 쓰시는 분이라 좀 더 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영주 살리기가 주 내용이다. 강추! 


P.S 영지 살리기 같은 여주판을 혹시 아신다면, 댓글로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잼나는 여주판... 맨날 찾아다녀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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