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볼래
아장아장 걷는 나
새근새근 자는 나
달그락 놓친 수저 사이로
보이는 손이 고울 때
쭈글쭈글 세월 남긴 자국이
여전히 곁에 있어 감사해
그 손을 다시 잡는 내가
꼭 닮아서 든든하길
꼭 닿아서 따뜻하길
새는 이 사이로,
어린 남을 이끌었던 손처럼
그 마음 그대로 이 웃음 지킬래
마다하지 않은 품처럼
푹 안겨 머물래 부디 오래 나눌래
더 더
잘할 수 있길
더 더
잡을 수 있길
흐르는 세월이 야속해
후회하지 않게
닮은 손으로 닿아볼래요
돌아와서 보면
이 마음 담아 돌아옵니다
참 반갑습니다
참 그립습니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