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츠 트렌드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몇 시즌 째 트렌드 센터를 유지하던 초밀착 삭스 부츠. 이제는 그 자리를 내어줄 때가 온 걸까.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주자는, 슬라우치 부츠.
슬라우치 부츠
slouchy boots
뉴트로 열풍으로 오버사이즈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그 연장선으로 슬라우치 부츠가 출사표를 내던졌다.
슬라우치는 헐렁하고 축 늘어진,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단어로, 슬라우치 부츠는 흘러내리는 듯 자연스럽게 주름이 진 품이 넉넉한 부츠를 일컫는다.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번 19 F/W 런웨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짐머만, 이자벨 마랑, 생 로랑, 셀린느 등 많은 패션 하우스들이 세련된 슬라우치 부츠 룩을 선보이며 트렌드 대열에 합류했다.
왕실가 뉴 패션 아이콘 메건 마클 역시 여러 차례 품위 있는 로열 슬라우치 룩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크함과 자유로움을 선사하는 슬라우치 부츠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기장의 아이템과 매치할 때 그 매력을 오롯이 발휘한다.
넉넉한 품 덕에 허벅지 라인이 상대적으로 슬림해 보이는 착시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다소 부담스럽다면 맥시 코트 혹은 롱 스커트와 코디해 은은한 멋스러움을 드러내는 방법이 있다. 걸을 때마다 살짝살짝 드러나는 부츠 주름이 스타일 지수를 한층 더 상승시켜준다.
특히 롱 코트나 스커트와 부츠가 강렬한 보색 대비를 이룰 시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답답해 보이는 이미지가 최소화된다.
그럼 지금부터 스트리트 스타일 스타들의 맵시 있는 슬라우치 부츠 패션 공식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