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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르쮸 May 08. 2023

낮잠꾸러기 우리 남편

땅콩이 관찰일지 day6


우리 집 땅콩이는 낮잠꾸러기다.

평일엔 회사에서 일하니 낮잠을 잘 수 없어 아쉽지만

주말이 되면 항상 낮잠을 잔다.


보통은 일요일 낮잠을 선호하는데

매주 일요일이 되면 2시~3시쯤 스리스리 낮잠을 청하러 방으로 간다.


가만히 앉아서 티브이를 보다 조용히 일어나면 낮잠을 자러 간다는 신호이다. 땅콩이는 낮잠을 통해 체력을 비축하고 그다음 생활의 활력소를 찾는다.


이전부터 하루 중 30분 정도의 낮잠은 뇌 활성화나 체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을 많이 보았는데 땅콩 이를 보며 정말 그런가 싶기도 하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너무 잘 잤다', '개운하다'라는 이야기를 곧잘 하는데 땅콩이에게 잠이 부족한가 싶은 생각이 들어 안쓰럽기도 하다.


나도 이불과 한 몸인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땅콩이 도 못지않게 포근한 이불을 좋아하는 것 같다.

누구나 포근한 이불은 좋아하겠지?

그 따스함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든다.


더욱이 결혼하면서 새로 장만했던 침대가 폭신하고 넓기도 해서 잠이 너무 잘 온다는 땅콩이.

낮잠을 한껏 자고 나면 얼굴은 뽀애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 남편의 일주일 동안의 피로가 주말 낮잠을 통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다면 낮잠 자는 너의 모습도 이쁘다.

뭘 해도 귀여운 땅콩이의 낮잠시간은 나도 조용히 옆에서 지켜보며 '새근새근 자는 얼굴'보는 재미로 지내야지.


취업 준비할 때도 낮잠은 꼭 잤다던 우리 땅콩이!

회사에서도 낮잠시간을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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