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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keter 정민 Mar 16. 2024

롱블랙 스토리 컨퍼런스 2024 참가 후기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지난 목요일, 지식 큐레이션 서비스 '롱블랙Long Black'에서 주최한 스토리 컨퍼런스에 다녀왔는데요 @을지로 페럼타워

'스토리'라는 큰 테마 하에서,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 제작, 브랜딩 분야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거진B 대표님, 메타코미디 대표님, 솔로지옥 PD님, 전 리디 웹튠스튜디오 센터장님 등, 연사분들이 정말 끝내줬어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쭉 이어지는 스케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강연이 다 흥미롭고 임팩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의 핵심은 이제 스토리텔링'이라는 이번 컨퍼런스의 취지에 크게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이 시대의 크리에이터라면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저도 브랜드 전략 기획을 하는 사람이라, 앞으로 더 매력적인 브랜딩을 하기 위해 좋은 이야기를 더 많이 섭렵해야겠다는 커리어 상의 동기 부여로 이어지기도 했어요.


강연들을 들으며 남겼던 짤막한 메모들을 공유합니다 :)


p.s 저는 매거진B 대표님과 비마이게스트 김아린 대표님의 강연이 제일 좋았는데, 그건 제가 브랜드 전략 기획을 하는 사람이라 그렇겠죠..?



Session 1.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인스타그램에서 고객을 모으는 스토리텔링>

박종일 전 리디 웹툰스튜디오 센터장


*맨 앞의 강연은 지각으로 놓쳐서 두 번째 강연부터 필기했습니다 ㅠ_ㅠ

책 끝을 접다 페이지 운영 경험을 통해,

롱블랙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을 제안 받게 되었음


리디 때는 최대한 캐릭터의 이름을 노출하지 않고도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후킹 방식에 대해 고민

캐릭터 이름이라든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모를 만한 정보들은 과감하게 배제

‘모조품이자 실패작, 부랑아

그 모든 것이

그녀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적어도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롱블랙 계정을 운영했던 기준 및 단계는 아래의 3가지였음

1) 도달률 높은 콘텐츠 만들기

2) 고객으로 전환시키기 (가입자)

3) 광고를 통해 극대화시키기


발견성을 높이자! Explore 탭에서의 클릭 유도

작은 썸네일에서 우리를 클릭할 이유를 만들어 주자 !

기존에는 인터뷰이 얼굴로 피드를 구성하였으나,

‘간절하면

일이 이렇게

풀리기도 합니다’

이후엔 후킹 문구 위주로 운영


10장짜리 카드뉴스  내러티브 담기

어떤 콘텐츠가 터졌을 때 가입자로의 전환이 높은지 탐색하기 위해, 한동안 광고 운영 중단

예를 들면, 사람들이 롱블랙 기사를 통해 신박한 브랜드를 발견했을 때인지, motivation을 주는 기사에서인지?

어떤 것이 실제 가입에 도움을 주는지 발견한 이후에는 광고 재개


Mobile Fit한 글쓰기가 중요했음

몰입도가 깨지면 바로 이탈하는 환경이니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 바로 온라인이다’

레이아웃을 이미지 안 들어가게 텍스트로만 구성함으로써, 디자인이 필요없게 되니까 더 비용효율적인 콘텐츠를 집행할 수 있었음



<Session.1 Q/A>

선우의성 전 하이브 제작기획팀장 & 박종일 전 리디 웹툰스튜디오 센터장


Q. 그룹 지주사 콘텐츠는 어떻게 운영하는 게 좋은가?

A. 콘텐츠 별로 KPI를 다르게 잡는 것이 중요. 말하자면, 목적 별 콘텐츠 운영

확산, 화제성 확보 (1단계) / 구체적 제품 언급 (2단계) / 영업이익으로 전환 유도 (3단계)

스브스 뉴스의 전략이 꽤 유효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처음부터 채널 페르소나를 잡은 게 아니라

카테고리 별로 명확히 나누었던 사례. 그 다음에 뭐 하나가 잘 될 경우, 인기 있는 채널을 따로 독립시킴


Q. 만약 롱블랙 기사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활용할 만한 게 없다면?

A.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먼저 명확하게 해야 함.

예를 들면, 오늘의 집 ‘예쁜 집에 살고 싶어’, 롱블랙 ‘지식으로 쉽게 다가가고 싶어’ 같이 채널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 이리오너라 편의점 채널에서는 OO에 진심인 OO채널로 하기도 했음  

결론은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Q. 대놓고 자랑하지 못할 경우에는?

A. 가상화폐의 역사 속에서 자사의 강점을 자연스럽게 녹이거나 하는 방법이 있을 것



<1500만 유저에게 말을 거는 토스의 UX 라이팅>

김자유 토스 UX Writing Team leader


앱 안에서의 경험, 긴 기간 동안의 경험을 책임져야 하는 UX Writing

‘정답이 있는 글쓰기’

책, 아티클, 영상은 좋은 콘텐츠의 절대적 기준이 없지만, UX Writing에는 존재

적절한 UX 라이팅을 통해 재방문율, 이탈율을 눈에 띠게 개선시킬 수 있음


예1) 김토스 님을 위해 오늘 주식 시장을 요약했어요 O

오늘 주식시장 떡상/떡락 Summary 공유됨 ㅋㅋ X


예2) 앱을 업데이트해주세요. X

앱을 업데이트해주세요. 안전한 송금을 위해 새로운 기능이 있어요. 최신 버전이 필요해요 O



Session 2. 스토리, 비즈니스가 되다

<리얼리티로 공감을, 과정으로 신뢰를 사라>

노가영 콘텐츠미디어 산업 전문가, 작가


2020년 K콘텐츠의 해

Dynamite, Parasite


K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K콘텐츠 히스토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음

킹덤, 지옥, 스위트홈 (장르물, 좀비물) --> 우영우, 파친코, 소년심판 (휴먼드라마, 법정드라마)

말하자면, 한국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이

‘특이한 장르물’에서 ‘한국 자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바뀌어 왔다는 것

우리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동등한 파워를 가진 커뮤니티가 된 것이 증명됨

이번엔 스티븐 연 주연의 <성난 사람들>이 에미상 8관왕을 장악


Reality의 시대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Untold Stories라는 세션이 있는데,

왜 접는 폰을 만들었는지, 방수폰 기술은 어떻게 가능한지 등 굉장히 구체적인 비하인드를 알리는 시간

즉, 지금은 현실에 닿아 있는 스토리텔링이 마음을 움직이는 시대


Convergence의 중요성

기존에 한 번도 안 나왔던 콘텐츠는 이미 이제 없음

해체, 재결합, 유언성을 발휘하는 게 중요함

Coldplay Higher Power 라는 곡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협업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콜드플레이를 땡겼다 !

촘촘하고 좁게 형성된 커뮤니티들이 연결되고,

중력을 발휘하는 시대

넓었던 커뮤니티가 좁고 깊어진다


Social Gravity

이제는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시대



<리얼리티 연애 콘텐츠로, 대중에게 플러팅하는 방법>

김재원 시작컴퍼니 PD, 솔로지옥 연출


예능 기획은 ‘바둑을 두는 것’

이미 수를 둔 수많은 앞선 사람들 사이에서 놓여지지 않은 지점을 찾는 것

본인이 봤을 때, 그 시점에 ‘데이팅’ 카테고리가 블루 오션이었다!!


솔로지옥은 하트시그널과 명확한 대치점에 있음

하트시그널은 한 달 동안 못 사귀게 하고,

간질간질, 몽글몽글, 겨울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소득 전문직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솔로지옥은 여름, 비키니, 게임, 피지컬, 날 것 그대로, 플러팅, 야생을 지향

출연자 [박지현 VS 프리지아] 로만 봐도 두 프로그램이 각각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정도

솔로지옥 명대사 ‘나한테 취한 거 아니에요?’ ‘저는 좀 섹시하기 때문에’



<리얼리티의 도파민은 치밀한 기획에서 나온다>

강숙경 작가, 스튜디오 골드레인 대표


강철부대, 피지컬100, 2억 9천 결혼전쟁 연출

피지컬 100 시즌2는 태극기 물결(국가대표들 많이 나옴), 지게꾼이라는 특이한 직업의 사람들 출연

왜 100명이냐? 센 사람 100명 모으기 힘들다는 수만은 반대에 부딪혔으나,

100이 이미 완벽한 숫자인데 1/100을 향해 간다는 게 굉장히 임팩트 있다고 생각했음

여자와 남자가 같이 대결하는 게 맞냐? 당연히 그래야 한다.


결국 도파민을 위한, 치밀한 설정을 위한 것


김재원PD 강연 내용을 이어 받아 이런 의견도 주셨음.

왜 바둑만 둬?

수가 다 놓여졌다면 알까기로 종목을 아예 바꾸면 되지!



<Session.2 Q&A>

노가영 작가, 김재원 PD, 강숙경 작가


Q. 본인은 역사를 전공했다. 콘텐츠로 풀어내고 싶은데,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생각할 까봐 걱정이다.

A. 호모 내러티브쿠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존재다’

콘텐츠 기획자, 엔터테인먼트 기획자들은 끊임없이 사랑받을 것이다.

역사 콘텐츠도 항상 인기가 있었다.

한편, 이제는 콘텐츠가 끊임없이 유통될 수 있는 방식(대중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분야는 전문성 있게 가도, 깊이는 좀 얇게 만든다든지 하는 전술적 측면을 고민해 봐야 함


Q. 두 분 다 넷플릭스와 협업해 히어로 콘텐츠를 만든 경험이 있는데,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건 어땠나?

A. 장점은 크리에이터에 대한 존중이 있다는 점.

강숙경 작가가 피지컬100유니폼을 입고 온 것처럼, 이런 선물을 많이 해주는 회사

단점은 190개국에 유포하다 보니까 런칭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트렌드가 엄청 빠르게 바뀌는 콘텐츠 시장에서 불리



Session 3. 스토리텔링을 넘어, 브랜드텔링으로

<브랜드에는 왜 서사가 필요한가>

김아린, 비마이게스트 대표


Narrative

스토리를 담아 소통하는 방식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고유한 서술 방식


Brand Narrative

브랜드의 탄생설화, 히스토리, 정체성, 미션,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

브랜드가 고객과 ‘감정적, 감성적’으로 소통하게 되는 매개체


Myth-making

브랜드의 감성과 철학을 마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로 녹여 소통하다

고객이 사랑에 빠질 수 있고,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로맨스를 담은 이야기

소비자의 감성적 가치와 꿈,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숨은 이야기, 설화의 창조


Narrative Power

Impossible to copy

Brand Differentiation

Reason for Existence


Porsche

현대인의 욕망을 치열하게, 아름답게 표현한 브랜드

It all starts with a dream

Dream Car 드림이 붙는 차,

일반적인 차들은 시간이 지나면 폐차장으로, 포르쉐는 박물관으로

Martini Rossi의 컬러를 그대로 쓰기 위해 찾아감


In Salzburg, people could tell when Hervert von Karajan was there

By car parked at the famous festival hall office “God Drives a Porsche”



<브랜드를 이야기하는 브랜드>

김명수, 매거진B 대표


어떤 기준을 갖고 잡지에 실을 브랜드를 선정했나?


한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


매거진B 29호 에이스 호텔 창업자 인터뷰 中

‘우리가 원하는 것과

똑 같은 것을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세상에 우리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죠’


매거진B 76호 블루보틀 창업자 인터뷰 中

‘저희 관점에서 볼 때 호스피털리티입니다.

커피는 상품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카페에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그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방정식입니다.

그 느낌은 커피 맛과 관련이 깊지만,

맛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with Magazine B 中

10Years of archive : documented by Magazine B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중은 개인적인 표현에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대체 어떤 부분이 개인적인 것인지 볼 수 없다 하더라도,

느낄 수는 있는 거죠.

마치 중력과도 같은 개념이라고나 할까요?'


결국 뚜렷한 지향성이 매력있는 브랜드의 기준


한 사람의 감각 어떻게 키울 것인가?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기

Magazine Jobs Editor 中


긴 여정, 세심한 감각의 차이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다



<브랜드가 되는 ‘폼 미친’ 스토리>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놀림의 미학 make fun of

그래서 놀리기 시작했다

등산 동호회의 깔깔이 패션, 소개팅 빌런

그런데 유튜브 댓글 중 ‘인생을 배우고 갑니다’라는 내용이 있어서 놀람

놀린다고 생각했는데,

벽을 허물어 갈등을 해소하게 되더라


Magazine Jobs 코미디언 中

‘관찰과 공감으로 웃음을 발명하는 사람’


공개 코미디는 왜 없어졌을까?

공중파의 오디언스는 너무 broad한 대중

그 누구도 불편하게 만들면 안 되고,

그 누구도 놀리지 못하기에 없어진 게 아닐까..


코미디에 있어서도, 시대 정신이 중요

예전에 영구와 땡칠이 보면 하나도 안 웃긴데,

이를 <지금 이 시대의 ‘영구’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으로 전환해본다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일진이 아닌 이진, 05학번 is back 콘텐츠를 기획하게 됨



<Session.3 Q/A>

김아린 대표, 김명수 대표, 정영준 대표


Q/A 타임 중간에 나오느라 조금 놓쳤는데, 대체적으로는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음


개인적인 이야기여야 와닿는다

개인에게 와닿는 이야기

큰 브랜드에서 카피하면 안 됨

소비자는 이제 수준이 아주 높다


Q. 김아린 대표가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을 기획했을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시그니처 아이템이 있기를 바랐음.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사람들은 다 모나리자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이처럼 사유의 방에서도 무언가 확산시킬 수 있는 것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존재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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