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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루 Nov 28. 2023

프리워커가 번아웃을 대하는 법

협업이 답이 될 수도

나에게 번아웃이란, 무기력증의 발현이다.

주로 에너지를 몰아서 빡쏀 스케줄을 소화하고 나면 찾아오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방이 더러워지고 코어루틴이 침범받는다. 

무엇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쾌청하게 그려지지 않아 당장 급한 일도 하지 못하는, 손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며

당연히 플래닝도 어렵다. 

그 모든 실행과 멈춤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한가지 물음이 있다면 바로 '이게 맞나'

이렇게 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실행력에 큰 차질이 생겨버린다.

이게 아니라면, 해봤자 헛수고이니까.

안그래도 에너지없어서 죽겠는데 에너지 낭비하고 싶지 않으니까. 

근데 그생각이 판단하기에는 너무 빨리 와버린단 말이지.

인스타 계정키우기가 2주도 안했는데 멈춰버린 것처럼 말이다. 

이런 의심이 드는것은  1인 프리워커들의 가장 치명적 문제이기도 하다. 

고민을 나눌 사람이 없다. 

프리워커, 1인기업가는 

혼자 구상하고, 혼자 기획하며, 혼자 실행력을 발휘해 시작을 해내고, 혼자 꾸준히 의심하지 않고 일단 한달은 혹은 몇달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해봐야하는거다. 

이 모든것들이 전.부. 혼자하는게 너무 힘든일임에도 말이다. 

코워킹 프로그램에서 만나, 추구하는 바와 결이 비슷한 h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깨닫게된 사실이다. 

그분도 나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 고군분투를 거쳐 번아웃을 거치고, '파트너' 혹은 '협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어냈다고.

지난주에 싱에 있는 베프이자 여러차원의 멘토인 r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과업의 달성에 대한 최적화는 여전히 퀘스쳔이었는데, 최근 그것또한 답을 찾은 것 같다고.

바로 커뮤니티 혹은 협업이라고 한다. 

좋고 잘맞는 사람들과, 같이 일을 꾸미는 것이 본인에겐 답이 되어줬다는 것. 

그래, '같이'가 답이었어. 

저위에 있는 모---든 어려운 것을 혼자 해낼수있을 정도로 머리가 좋고(브레인스토밍 혼자 할정도로), 힘이 좋고(첫 이니셔티브를 으라차차 일으킬정도로), 그릿도 좋고(지속력을 발휘할 정도로), 멘탈도 쏀(무수한 의심을 무시할수 있을정도로) 완전체가 아니고서야 

이건 혼자하기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리하여 첫번째 협업을 해보기로 했다.

당장 밀려있는 개인적 과제에 대한것은 아니지만

늘 마음속에 언젠가 해보고싶었던 '코워킹 오거나이징'이라는 과업. 

마침 h님과 딱 맞닿은 주제이기도 해서, 이참에 이거다! 하고 해보기로 했다. 

프리워커로 살며 내 생산성의 최적화는 꾸준히 이루어질것으로 생각한다.

그게 하루아침에 바로 되지 않을것이란 것도, 한 1년정도 걸리면 빨리되는것으로 개인적으로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다.

중요한건 멈추지 않고 내 속도에 맞춰서 꾸준히 사부작 되는 것이라는것, 

꾸준한 사부작 ,그리고 결과적 우상향에 집중하며 

계속 해나가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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