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엉뚱한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네이버 직원들은 과연 네이버에서 검색을 할까요? 네이버 검색에서 유튜브와 인스타 검색 결과를 뺀다는 소식을 듣고 떠오른 질문입니다. 페이스북이 외부 링크 방해하고 있는 걸 따라 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네이버 니네 포털 사이트야....;;;
유용한 정보가 많은 곳을 검색에서 뺀다는 무시무시한(=상식에 맞지 않는) 결정을 내릴 줄은, 정말 생각을 못했는데요. 더 큰 문제는, 네이버 자체 검색 엔진도 아주 나쁘다는 거죠.
밑에 이미지는 '생성 AI 사업 모델'을 구글과 네이버에 검색한 결과입니다. 이 검색어가 뭘 말하는지는 다들 아실 거고, 구글에선 원했던 결과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네이버요? 전무. 검색결과 1페이지 대략 30개 정도 되는 검색 결과에서 '생성 AI 사업 모델'을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단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딱 하나 있는 건 관련 보고서 팔려는 글).
... 솔직히 이 정도로 처참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요.
네이버의 본업이 쇼핑이라면 할 말 없지만, 포털 사이트 또는 검색 엔진이라면, 이러면 진짜 곤란한 거잖아요. 근데 대책이 잘 나가는 외부 사이트 검색 끊기? 아하하하.
네이버 이용자가 줄어드는 게 정말 오로지 동영상과 숏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그게 아니라, 그냥 네이버에 머물 가치가 없는 거라고.
그래서 진짜 궁금해집니다.
네이버 직원들은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긴 할까요?
자기가 만든 제품을 자기가 쓰긴 할까요?
자기가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 품질도 엉망이면서, 인공지능이니 뭐니 다른 것을 이야기하면, 그게 먹히기는 할까요? 본업도 제대로 못하면서 비전을 말하면, 그걸 어떻게 봐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