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네 마음과 다르다는 건 고통이다. 다르지 않은 게 아님을 이해시키고자 애쓰지만 결국 다름을 확인하며 좌절 할 뿐이다. 대상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같은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긴 대상일수록 마음은 점점 힘들어진다.
우리는 때로 이해시키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애초에 마음은 같을 수 없기에 그의 이해를, 또는 인정을 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떤 이의 마음은 열어본 자가 없어서 딱딱하게 굳었고, 어떤 이의 마음은 말캉해서 쉽게 열리나 다치기도 쉽다.
마음이 다른 건 고통이 아니다. 딱딱하게 굳은지 모르는 것이 고통이다. 너무도 쉽게 열리는 것이 고통이다. 내 마음은, 4월의 목련을 기다린다. 너무도 추운 겨울을 지냈으니 눈부신 봄을 마음 가득 품으련다. 그래도 된다. 나는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