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1301화 에서는 게임 사기에 관한 이야기가 전파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남편이 당한 보이스 피싱의 심리 전략과 100프로 같았다. 어디서 어떤 계기로 그 보이스 피싱 범들의 계략에 빠져들기 시작했는지만 그 시작(경로)만 다를 뿐이다.
우리 남편이 보이시 피싱으로 1억을 어떻게 잃었는지는 그 방송만 보면 알 수 있고 또 그 방송을 국민 모두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더 많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나는 이런 피해를 당하고 나서야 이것이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깨달았다.
보이스 피싱범들의 수법은 점점 교묘해져 갔고 갈수록 진화했으며 한 두 놈의 사기가 아니라 단체로 이루어진 무리이다. 촘촘히 계획된 지능용 범죄에 빠지면 개인 한 사람이 빠져나오는 것은 쉽지 않다. 개미 무덤처럼 빠져든다.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
뭔가 노골적으로 요구하거나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굉장히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방식 유연성 있는 방식으로 대처를 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내가 피해를 입는 것조차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음.
내가 여기서 도와주지 않으면 난 손해 볼 것은 없지만 저 사람이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느끼게 되는 것. 포인트가 실제라고 착각하게 됨. 선의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깊은 자책감.
방송에서는 대포 통장을 대준 피해자이자 피의자가 나오는데 그 사람이 보이스 피싱범에게 빌려준 통장에는 한 시간에 130건? 2~3분 사이로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나간다고 했다.
그렇게나 많이!! 그 순간에도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 보이스 피싱 일당에게 홀려 본인의 전재산을 다른 통장으로 입금하고 있을지 모른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유명하던 안랩이라는 회사는 컴퓨터의 백신을 무료로 보급해주는 회사였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설치해야 하는 V3로 알게 되어 내가 대학생이 되었을 무렵엔 안철수 대표가 그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누어주었다는 소문을 접하게 됐다.
나는 주식을 받았다는 그 직원들이 부러웠고 그런 회사를 들어가고 싶다는 로망을 가지고 취업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 당시 안철수 대표가 청춘 토크콘서트를 할 즈음엔 알바 때문에 달려가지 못하지만 그 ' 토크콘서트'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콘서트장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한 분이다.
직접 대면하지 못함에도 나는 그의 인성과 똑똑함에 사로잡혔다. 어떤 사장이 일한 대가와 별도로 직원들에게 평등하게 나눠줄 수 있을까? 단순이 돈을 많이 벌었다는 뜻이 아니며 수고한 직원들까지 챙기는 따뜻함이라고 느꼈고 그의 성공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다.
내가 처음으로 존경한 그분이 대선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그리고 낙선하였을 때도 그분의 지지자라는 게 부끄럽지 않았다. 그 후 부동산 값이 급격히 오르고 그 해에 경기가 안 좋아지자 국민들은 본인이 선택을 잘못했다고 표를 잘못 찍은 것 같다고 할 때엔 내 한 표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으로 다가왔다. (나의 지지자가 올바른 선택,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때 기분이 좋고 그의 반대적 선택은 화가나겠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그의 선택이 실망감을 준적은 없다. 가정사까지 완벽하다. )
그리고 20대 대선에서 내가 샤이 지지자라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의 기사를 읽을 때마다 좋아요나 싫어요 정도로 내 감정을 표현하지 내 후보를 욕하는 사람들과 맞서 싸울 자신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샤이 지지 자은 조용히 '응원합니다' 정도만 남기는 것이 다이다.
후보의 어떤 부분은 잘했다고 말하며 당당할 수 없는지, 왜 다른 지지자들이 내 후보를 욕할 때 네 말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어서 오롯이 마음으로 응원만 하게 된 것에 죄송하게도 생각된다. 본인의 잇속만 챙기려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을 뽑을 수 있는가? 누가 본인보다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가? 국민을 위하는 사람, 그것 한 가지만 봤다.
나는 앞으로의 안철수 대표를 응원한다.
그리고 과거에 안랩의 영광 또한 다시 불러일으키길 소망한다. 국민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던 기업으로 다시 되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경찰과 검찰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과 대면하고 잃은 돈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 밑에 몇몇 놈들의 위치를 추적한다. 보이스피싱범은 꼬리 자르기로 해당 담당자 몇몇만 잘라버리면 된다. 그 들의 범죄는 끝나지 않는다. 안랩은 사이버 사기로부터 더 이상 국민의 돈을 허탕하게 잃지 않도록 방어해주실 순 없을까?
처음부터 그런 말도 안 되는 속임수로 전 세계의 보이스 피싱범 방어가 아니라 한국인들을 위한 방화벽을 쳐줄 순 없을까? 우리나라의 치안이 잘되어 있는 나라이듯. 온라인 속 치안에도 세계적에서 독보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줄 순 없을까?
오늘 안랩이 17.54프로 상승해 111,900원으로 마감했다. 그걸 보고 있자니 오늘만 기쁠 주식이 아닌데 생각하며 한자한자 적어본다. 과거의 영광을 찾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