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인사하는 법이 없다.
그래도 나는 눈이 인사를 계속 한다.
근데 그녀는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인사한다.
사람을 보고 인사 안하는 게 나는 더 힘드니까.
그냥 인사한다.
매번, 미소까지 지으면서.
궁금했다.
내가 인사할 때 그녀의 표정이.
근데 인상쓰며 째려보는 것인가?
설마, 잘못봤나?
그 인상을 본 후에도 나는 인사한다.
미소는 빼고 싶지만,
가끔 미소를 숨기고 싶지만
그럼에도 새어나오는 미소를 숨기고 싶어 눈길을 피하려 하지만,
그래도 인사한다.
뚫어지게 보는 그 표정이 계속 아른 거린다.
나도 그녀처럼 해보고 싶은데…
지금도 나는…
인사한다.